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이봄. 문학동네.
잠들었다가 깨서 어제 읽던 만화책을 꺼내어 다시 읽었다. 슬슬 감기 기운이 몰려오는 걸 보니 환절기가 왔나보다. 가을이 부쩍 다가왔다.
마스다 미리의 책은 한 두권 빼고 거의 다 챙겨보았다. 저자의 책에는 몇몇의 노처녀가 등장하는데 그중 마스다 미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70세의 아버지, 69세의 어머니, 40세의 딸이 함께 사는 이야기. 2년 전에 1권이 출간되었고, 현재 일본에서는 3권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노부부와 나이 많은, 함께 사는 딸과의 일상이 건조한듯 재미있게 그려진다.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 느껴지는 쓸쓸한 끌림에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구입. 마스다 미리의 책은 거의 소장한다. 왜냐하면 책의 무게와 내용의 깊이가 가볍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에피소드가 가득해서 두고두고 계속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어른을 위한 그림책 같다.
환절기마다, 무리할 때 마다 늘 감기를 끼고 산다. 그럴 때 마다 나의 엄마가 나를 돌봐주시는 그 모습이 그려져 있어 웃프다. 나는 감기에 또 걸린 것 같고, 우리집 강아지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우리 가족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