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즈 ECHOES
아유미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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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만화책을 '완독 서평 목록'에 넣어야 할지 잠시 고민했지만, 어쨌든 읽었고, 쓸 꺼니까 완독 목록에 넣기. '슬램덩크 여성편'이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는 적절했다.

 

고등학교 여자 농구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인공 세이는 천방지축 귀여운 마음 여린 소녀. 농구를 잘 하지만 아웃사이더처럼 겉도는 친구 아스카를 살갑게 챙기지만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 아스카. 그리고 선배들과 한 팀으로 화합되지 않은 채, 전국 대회를 맞이했고 애매한 대진표를 받았다. 경기하는 당일, 그 순간 펼쳐지는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이야기의 구성도 농구 경기와 닮아있다. 구기 종목 중 비교적 작은 공간, 5명이서 얼만큼 서로를 알고 의지하고 돕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한 두번 가본 농구 경기장의 분위기를 아직도 좋아한다. 풋풋한 여고생들의 운동 이야기가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좋아하던 팀의 경기일을 기다리고 응원하던 어릴 적 내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후속편이 따로 없고 이 한 권이 완결로 후루룩 금방 읽어버렸지만 이 한 권에 내가 생각하던 농구 이야기가 전부 담겨있다.

 

#에코즈 #아유미 #아르테팝 #artepop #만화 #농구 #농구만화 #북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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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 내일을 밝히는 오늘의 고운 말 연습 아우름 22
이해인 지음 / 샘터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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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63]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이해인.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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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쯤 이해인 수녀님의 산문집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2002)에 실린 글 중 이모에 대한 따뜻한 시를 좋아했다. 그 제목은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 이모의 무엇도 좋고 무엇도 좋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그 시가 참 좋아서 두고두고 곱씹으며 읽던 적이 있었다. 참 맑고 따뜻하고 순수한 수녀님의 글을 보면서 한 때 수녀가 되고싶던 적도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 이해인 수녀님의 책. 그리운 옛날 친구를 만나듯 설레이는 기분이 참 좋았다. 수녀님은 여전하시구나. 여전히 맑게 고운 글을 쓰고 계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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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글에는 조심조심, 가볍고 나직한 고운 목소리, 맑음이 느껴진다. 어릴 적 나의 할머니께 늘 들어온 이야기. 나쁜 말은 입에 담지도 말고 생각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할머니의 잔소리쯤으로 생각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고운 말에 고운 마음이 함께 온다는 것. 순진하고 순수한 소리라고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이 행복이고 그것을 놓치지 말아야 함을 이제는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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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말을 아꼈다면 요즘엔 불쑥불쑥 하고싶은 말을 꺼내어 주변인들에게 상처주진 않았나 후회하며 보낸 적이 종종 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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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의 말은 참되고, 우리의 침묵은 사랑으로 가득하고, 칭찬은 꾸밈이 없으며, 책망은 상대방의 감정을 다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 어떤 일을 하든지 우리는 항상 공동 선익에 유념한다.' (6) 성 베네딕도 수녀회 회헌에 있는 말이다. 이처럼 고운 말 쓰기를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저 수녀회에 속한 사람도 아니고 국어학자도 아니지만 한국사람으로서 바르고 고운 말 쓰기를 해야한다.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 글 바로 쓰기'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 밤, 생각난 김에 단 몇 장이라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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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좋은 글귀들.
음식점에 가서 차림표를 보고 뭘 먹을까 고민하는 것처럼 매일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도 메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쁨을 경험한 사람에게는 기쁨의 덕담을 해주고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는 슬픔에 어울리는 위로의 말을 해주어야 합니다. 내 마음의 수첩에 언어의 차림표를 마련해 두고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날마다 새롭게 결심하고 새롭게 사랑하고 새롭게 선한 마음을 갖고 새롭게 고운 말을 연습하는 것은 우리 생의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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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 가진 가치 중 하나는 바로 이기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우정의 즐거움을 맛보고 함께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어록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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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존경만 많이 하면 서로 멀어져. 사랑하고 좋아해야지." -2005년 2월 임종하신 '미소천사'로 불리던 수녀님의 어록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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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감정만은 아니다. 시는 참으로 경험인 것이다. 시는 언제까지나 끈기 있게 기다리지 않고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말테의 수기>, 릴케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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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개 - 토종개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지홍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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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57] 한국의 개. -토종개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지홍. 글로벌콘텐츠

개를 키우기 전 동물은 내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무섭고, 더럽고, 불편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우연한 기회로 7년 전부터 우리 집은 진돗개 한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우리 집에 온 진돗개는 진돗개 중에서도 영리하고, 온순하며, 사람을 잘 따르는 개였다. 이런 강아지와 함께 살면서 개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커졌다. 옆집 개들도 호기심 대상이 되었고, 길고양이들도 한참을 지켜보게 되었다.

이 책은 경북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미생물 유전학을 전공한 하지홍 현 경북대 자연과학대학 유전공학과 교수의 신간이다. 저자는 모교인 경북대에 재직하면서 토종개를 연구 중이다. 경산시 와촌면에 경산삽살개육종연구소를 건립하여 삽살개와 고려개의 보존, 연구 중이다. (책 소개 발췌)

이 책이 좀 더 흥미로운 것은 조선시대 그림에 등장하는 개들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 토종개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진돗개와 삽살개만이 우리나라의 개라고 막연히 생각해왔지, 한국의 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지 못한 상태인데 '한국의 개'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내가 봐야 할 책이구나 싶었다. 진돗개를 키우면서 생긴 개에 대한 궁금증과, 우리나라의 토종개에 대해 한꺼번에 알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니. 출간 자체가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의 모든 연구가 그렇듯 개에 대한 연구도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멸종, 왜곡, 사라짐의 위기를 겪었다. 지배계층이 되면 아니 지배계층의 위치라고 생각되면 피지배계층의 모든 것을 잔인하게 앗아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까? 조선총독부에서 남긴 "조선의 개와 그 모피"라는 기록물을 봐도 일본인들이 전래 없이 잔인하게 조선을 짓밟음이 느껴진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 토종개 껍질 150만 장 이상을 벗겨 군수품으로 이용하였다. (...) 우리 개들은 이때 거의 도살당해 껍질이 벗겨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는데 우리는 이러한 기막힌 역사에 대해 무지했었다.

껍질이 벗겨지는 수모만 당한 것이 아니라 정체성마저 정치적 조작에 의해 유린되었는데 지금까지 어떤 역사가도 이에 대해 언급조차 한 적이 없다. 일본 정부가 총독부 문서에서 언급한 조선의 개는 도대체 어떤 개를 말하는 것이며, 어쩌다가 그 조선의 개들은 껍질만 남아있고 진돗개와 풍산개는 살아서 우리의 대표 토종개가 되었는가? (13)

 

 

 

 

무지와 무관심에 반성하게 되는 대목이었다. 일제강점기 시절을 겪으며 우리 민족의 많은 것들이 잊히고 왜곡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 알게 된 개학살으로 상냥한 일본인의 이면에는 이토록 살벌한 잔인함이 숨겨져 있을까 무섭게 느껴진다.

한국의 토종개라는 자부심으로 키우고 있는 우리 집 개는 일제가 만든 것이었다. 일제는 '식민지의 개도 본토의 개와 혈연적 연관이 깊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진도 섬의 개를 조선총독부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지만(13), 조선의 개와 일본의 개는 겉모습이 비슷할 뿐 유전적 성질은 전혀 연관이 없음을 저자의 유전학적 연구를 통하여 밝혔다.


'과연 내가 키우고 있는 이 개들이 우리 토종개가 맞는가?'하는 의구심으로 출발한 이 연구는 농화학과 유전학을 전공한 저자를 통해 수십 개의 논문, 몇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여전히 한국의 개는 삽살개와 진돗개이고 목줄에 묶여 집 한구석에서 주인이 주는 밥을 먹고사는 애견, 반려견이지만 저자의 문제의식과 연구의 결과물 덕분에 처참하게 사라진 한국의 토종개와, 그 외 민족적 기록물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가볍게 책장을 넘겼지만 일본으로부터 사라진 150만 이상의 가엾은 한국의 토종개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책이 출간되어 기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아쉬운 점.
'그림으로 보는 조선시대 한국의 개' 부분이 부록처럼 담겨있는데, 좀 더 연구하고 설명글이 추가되었다면 좀 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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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힘
장석주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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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표지에 메탈글자로 디자인된 표지부터 취향저격. 책을 받은 첫날부터 오늘까지 늘 가지고다니며 읽었지만 아직, 이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 겨우 다 읽은 책. 다 읽긴 했지만 과연 잘 읽어냈는지 알 수 없는 책.

한 때 그림책 작가를 꿈꾸며 작가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었다. 동시 같은 짧고 쉬운 글과 그림을 더해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때 '날카로운 편집장'이자 나의 강사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

"창작 글을 써오라고 할 때, 의욕은 많지만 글 솜씨가 별로인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일기를 쓴다."

였다. 바로 내 이야기. 그 말이 비수처럼 꽂혀서 얼마 못 가 그림책 작가 과정 수강을 포기. 그 후로 그림책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다.

일기같은 에세이는 글쓰기를 연습하다보면 어느정도 쓸 수 있지만, 시나 소설은 다르다. 연습한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래서 더 대단해보이고 굉장해보이는 시인의 글쓰기.

시를 좋아하지만 즐겨 읽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이해가 안 되서. 내 상상력으로는 너무 어려워서 금새 포기하게 된다. 시인과 시를 동경하지만 즐기지 못하는 내게 이 책은 '시의 참고서'같다. 저자는 시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나 소재를 나름의 방식으로 묶고 더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읽다보면 시인이 마치 언어 학자로 느껴질만큼 생각의 깊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어렵다.
아직 이 책을 잘 읽기엔 내 지식이 부족해.
슬펐다.

그래도 알고 싶지만 어려운 시를 설명하는 이런 책을 접하게 되어 감사하다.
시 초보자인 내게는 아직은 버거운 책이지만, 좋아하는 시와 시인, 시집 한 두개 쯤 생긴 후에 다시 읽으면 그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될까..

#은유의힘 #장석주 #metaphor #다산책방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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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롤랜드버거 지음, 김정희.조원영 옮김 / 다산3.0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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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55]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롤랜드 버거. 다산3.0

표지부터 딱딱하고 으시시해보이는 <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는 독일에 설립된 유럽 최대의 전략 컨설팅 회사 '롤랜드 버거'에서 쓰여진 책이다. (사람 이름인줄 알았는데 회사이름이었다.) 4차 산업혁명의 논의가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만큼, 전략과 경험이 풍부하고 자동차, 제조업 컨설팅 분야 성과로 만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전 세계에 발표한 '롤랜드 버거의 보고서' 중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만 골라 단행본 형식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의 책이 아니어서 아주 오랜시간동안 펼쳐두고 읽었다. 집중도 어려워 이전 페이지를 몇 번이나 펼쳐보고 다시 돌려보고.. 힘겹게 읽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잘 읽은 것 같다. 뜬 구름 같았던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그 모습을 조금 더 또렷하게 알 수 있었다.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에서는 4차 산업 혁명이 무엇인지,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2부는 자동차, 헬스케어,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3d 프린팅 등이 4차 산업혁명의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3부는 4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고, 마지막 4부에서는 2030년까지의 메가트렌드를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이 쉽게 읽히지 않는 이유는 1~2명이 자신이 곱씹고 정리한 것을 책으로 쓴 것이 아니라, 여러명이 백과사전 식 보고서를 쓰듯 책을 썼기 때문이다. 정보 전달을 목표로 정보를 가득 담았기에 전문 용어도 많고 쉽게 읽히지가 않았다. 그나마 3부에서는 4차산업을 이끌고 갈 것 같은 대표들의 인터뷰는 그나마 쉽게 읽혔지만 1부 후반~2부는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흥미로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재미가 있다.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라고 되새기며 겨우 읽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책장을 덮지 못한 이유는 어렵고 진도 나가기가 쉽진 않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 한 권 읽는다고 내 미래가 변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도는 알고 싶었다. (이 책 4부에서 내 고민의 실마리를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관련하여 두 권 째 읽었다. 처음 본 책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았기에, 이책의 깊이와 설명이 그럴듯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도 분명 많았지만 친절하게 설명하는 그림들 덕분에 한 번 더 정리하고 이해하면서 덜 지루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얻은 핵심 문구는 이것. 정확히 4차 산업이 무엇인지 알고싶었는데 이 문구를 읽고 명쾌해졌다.

디지털 세상과 실제 세상의 연결. 즉 스마트한 제품과 그것을 연결하는 시스템,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을 정의하는 방법이다. (...) 4차 산업혁명은 결국 사람을 지원해야 한다. 이것이 절대적인 가치다. - bmw 하랄드 크루거 (183)


대학원 시절, 영재교육을 강의하던 교수님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유학생활을 방금 마치고 첫 강의인듯, 어눌한 말투와 강의 진행에 우리는 따분해하기도 했다. 읽기 불편한 번역체의 전공책을 대하는 우리에게 이런 이야길 해주셨다.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진 우리들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문학적 상상력(?)으로 문단과 문단의 의미를 해석하고 읽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지금 돌이켜보니 맞는 말이다. 스승이 떠먹여줄 수는 없다. 스승이나 조언자가 권해주는 것을 선택하고 차려 먹는 것은 내가 해야할 일이다.


이와 관련된 솔루션의 구체적 실행은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진면목을 다각적으로 확인한 각 기업과 개인은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떻게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이수성 롤랜드버거 코리아 대표(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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