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표지에 메탈글자로 디자인된 표지부터 취향저격. 책을 받은 첫날부터 오늘까지 늘 가지고다니며 읽었지만 아직, 이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 겨우 다 읽은 책. 다 읽긴 했지만 과연 잘 읽어냈는지 알 수 없는 책. 한 때 그림책 작가를 꿈꾸며 작가 수업을 수강한 적이 있었다. 동시 같은 짧고 쉬운 글과 그림을 더해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때 '날카로운 편집장'이자 나의 강사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 "창작 글을 써오라고 할 때, 의욕은 많지만 글 솜씨가 별로인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일기를 쓴다." 였다. 바로 내 이야기. 그 말이 비수처럼 꽂혀서 얼마 못 가 그림책 작가 과정 수강을 포기. 그 후로 그림책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다. 일기같은 에세이는 글쓰기를 연습하다보면 어느정도 쓸 수 있지만, 시나 소설은 다르다. 연습한다고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래서 더 대단해보이고 굉장해보이는 시인의 글쓰기. 시를 좋아하지만 즐겨 읽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이해가 안 되서. 내 상상력으로는 너무 어려워서 금새 포기하게 된다. 시인과 시를 동경하지만 즐기지 못하는 내게 이 책은 '시의 참고서'같다. 저자는 시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나 소재를 나름의 방식으로 묶고 더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읽다보면 시인이 마치 언어 학자로 느껴질만큼 생각의 깊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어렵다.아직 이 책을 잘 읽기엔 내 지식이 부족해. 슬펐다.그래도 알고 싶지만 어려운 시를 설명하는 이런 책을 접하게 되어 감사하다. 시 초보자인 내게는 아직은 버거운 책이지만, 좋아하는 시와 시인, 시집 한 두개 쯤 생긴 후에 다시 읽으면 그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될까.. #은유의힘 #장석주 #metaphor #다산책방 #다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