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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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샘터 12월 호

이번 샘터를 좀 기다렸다. 특집 ‘나에게 고맙다!’에 독자 응모를 했기 때문이다. 월간 샘터를 읽게 된 9월 초부터 틈틈이 써둔 글을 고치고 또 고치고 공들여 완성한 글을 10월 초에 샘터에 보내고 12월 호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결과는
....
....

아쉽게 되었다.
특집호에 실린 기사들은 왠지 달랐다. 가끔 라디오에서 들어봤던 그런 사연 많은 글이었다. 구구절절한 그런 이야기들.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니 사연이 많다. 각자 인생은 제각각의 깊이가 있다. 나 혼자서 글을 쓰고 읽을 때에는 열심히 노력했으니 내가 쓴 글이 제일 좋은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으니 내 글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그렇게 나는 글을 보는 눈을 조금 키웠다.

이렇게 조금씩 쓰고 고치고, 읽다 보면 내 글도 좋은 글이 될 수 있겠지.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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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샘터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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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7] 유연한 지성의 단련법. 사이토 다카시. 샘터

사이토 다카시의 팬이다. 올해 여름 ‘3으로 생각하라’를 시작으로 5권째 저자의 책을 읽었다. 스스로 곱씹어 소화한 지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듬어 새로운 무언갈 창조하여 ‘또’ 출간하는 저자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새 책을 만날 때마다 새롭고 설렌다.

‘논어를 읽되 논어를 모른다’는 말이 있다. 수박 겉핥기라는 뜻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방대한 지식을 쌓았어도 그저 몇 년 몇 월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위인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만 나열할 줄 안다면 그것은 잡다한 지식에 불과하다. (7)

지식과 지성은 다르다. 이 책은 제목대로 ‘지성’을 단련하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철저히 고민하여 단련하는 지성 - 나스메 소세끼
2.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성 - 후쿠자와 유키치
3. 신체에 깃드는 지성 - 사이고 다카모리
4. 자아를 해방시키는 지성 - 니시다 기타로
5. 탐구하는 사람이 깨닫는 지성 - 야나기다 구니오, 오리구치 시노부, 다자이 오사무

책을 읽으면서 지성이 쌓이기를 기대하지만, ‘다독’만으로 쌓이진 않는다. ‘생각’으로 씹어 넘겨야 비로소 생기게 되는 건데 이게 쉽지는 않다. 화려하고 호기심 가득한 홀로그램 표지에 비해 책 안의 구성은 보통이어서 표지만큼 신경 쓰지 못한(?) 내지가 조금 아쉬웠지만, 저자의 신작을 또 한 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일본 학자와 학문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 다만 우리나라의 학자나 학문에 대해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책을 복원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것들이 사라져 복원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다음 책은 사이토 다카시의 새 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옛 학자와 학문에 대한 연구, 결과물 등을 읽고 싶다. 우리에게도 이것과 견줄만한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 출판 관계자들의 ‘의미 있는’ 연구와 도전을 기다려야겠다.

#유연한지성의단련법 #사이토다카시 #샘터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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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B -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는 법
셰릴 샌드버그.애덤 그랜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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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6] 옵션 B. 셰릴 샌드버그, 애덤 그랜트. 와이즈베리.

회복탄력성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올 때,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생겨난다. 자기 삶에 주어진 혜택에 감사하고, 최악의 상황에 달려들 때 생겨난다. 스스로 슬픔을 처리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슬픔을 그대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45)


‘나는 자기 계발서이다.’
라고 드러내고 있는 책을 즐기지 않는다. 요즘의 나는 대놓고 드러나있는 것보다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살짝 가려져있어 신비스러운 것을 ‘내가’ 찾아내어 숨은 의미를 생각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더 좋다. 약간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즐기나 보다.

옵션B는 끌리지 않았다. 내가 끌리지 않는 -대놓고 드러내는- 책은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래서 아마도 이 책도 곧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존중하자. 슬프고 화가 나는 것은 정상이다.’ (38)


옵션B가 끌리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하게 ‘자기계발서’여서라기보다는 내 현재 상황에 맞물려 거부하고 싶은 현실을 책을 읽으면서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헤어짐, 이별, 견디기, 회복탄력성. 모두 내가 가장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싶은 것들. 그런 감정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감성 기복이 크고 흐름을 놓치면 오랫동안 흔들리는 나는 ‘유난스럽다’ 싶을 정도로 회복이 더디다. 그래서 이 책에 더 빠져들기 싫었고 읽기가 싫었다. 길쭉한 책 모양도 미웠고.

남의 아픔은 쉽다. 내 일이 아니니까 해결도 그럴듯하고, 이해도 된다. 하지만 그게 내 일이 되면.. 머리로는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어렵다. 마음의 문제는 이성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글쓰기는 자기연민을 배울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86)


요즘은 쏟아내기식의 글쓰기를 한다. 그렇게 끝도 없이 펜이나 자판에 쏟아붓고 나면 속이 후련해진다. 요즘의 나를 보둠 아주는 건 가족이나 친구, 읽기보다 ‘쓰기’이다. 누가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기보다는 내 안에 곪아있던 감정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느낌으로 쓰기를 한다. 맞춤법이나 문맥상 이상한 부분 정도만 수정을 하고 다시 읽어보지는 않는다. ‘해소용 글쓰기’가 주는 후련함이 제법 만족스럽다.

상대방이 내게 더욱 마음을 열기를 바란다면 나도 상대방에게 더욱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솔직하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잘 지내지 못해요. 하지만 당신에게 솔직히 말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한 아주 작은 행동일지라도 드러내고 표현하면, 내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좀 더 힘을 주어 포옹하며 인사를 건네면 상대방은 내 기분이 괜찮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59)


일주일 전 할머니께서 쓰러지셨다. 슬프고 화나고 힘들고 억울하고 아쉽고 온갖 힘든 감정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읽었다. 책에 미친 사람처럼 할머니의 면회시간을 기다리며 책을 읽었다. 내가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피신처인 듯 책을 읽었지만 마음이 정리되진 않았다.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고 해서 슬픔이 극복되진 않는다. 조금씩 마음 정리를 하고 마음으로 이별을 받아들인 후 조금 안정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미친 듯이 글쓰기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할머니의 목소리를 다시 듣진 못할 것이다. 내게 걸어와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조금씩 할머니를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옵션B는 할머니와 이별하는 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모래사장에 한 사람의 발자국만 찍힌 것은 내 삶이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내내 친구들이나를 안고 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다른 의미로 해석한다. 내가 한 사람의 발자국만 보았던 것은 친구들이 내가 쓰러지면 부축할 준비를 하고 내 뒤에 바짝 붙어 걸었기 때문이다. (80)


슬프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만 한다. 좋은 죽음이란 없다. 나는 여전히 힘들고 슬프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부모님도 계시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 전체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조금만 방심하면 모두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이다. 바짝 정신을 차려야 한다.

죄책감을 떨쳐내고 즐거움을 좇아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것은 영속성에 대한 승리다. 즐겁게 생활하려는 것처럼, 삶을 즐기는 문제에서도 자신에게 관대해야 한다. 비극은 마음의 문을 부수고 들어와 우리를 포로로 삼는다. 비극을 피하려면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역경에 직면하더라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도둑맞은 것을 스스로 되돌리려는 행동이다. 유투의 리드싱어인 보노가 말했듯, “즐거움은 궁극적인 반항 행위다.” (137)


내일은 나를 위해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커피숍에서 따뜻한 카페라테 한 잔을 마셔야겠다. 그리고 할머니를 뵈러 가야겠다.

사람들은 실패한 행동을 해서 후회한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를 실패해서 후회했다. 심리학자들이 발견한 대로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잡은 기회가 아니라 놓친 기회를 아쉬워한다. 내가 자랄 때 어머니가 자주 말해주었듯이 “우리는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한다.”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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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공부법 강의 - 유네스코 선정 21세기 개혁교육 모델, 발도르프 학교에서 배운다
르네 퀘리도 지음, 김훈태 옮김 / 유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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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4] 발도르프 공부법 강의. 르네 퀘리도. 유유.

사랑을 한다는 것은 내가 주고 싶은 걸 마음대로 쏟아붓는 게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16)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던 ‘발도르프 교육법’.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들여다볼 기회는 없었는데 좋아하는 ‘유유출판사’ 신간 소식을 듣고 읽게 되었다.

대부분의 교육현장에서는 -아이의 기질에 따른 특성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각 학년별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이 진행된다. 발도르프 교육은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의 4가지 기질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기질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시를 하고 제안을 하면서 자신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조화로운 성장을 돕는다.

자연은 놀라운 현상을 펼쳐 보이며 우리 인간에게 서로를 더욱 사랑하고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키우기를 요구한다. (105)

스마트폰 대신 돌멩이나 나무토막, 솔방울 같은 자연물을 장난감으로 주어야 하는 이유는 자연을 통해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역사가 인간의 투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학생들은 여기에 창의적이고 생생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역사를 철저히 이해함으로써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아가며, 참된 교육의 목적인 자아와 책임의 결합을 경험합니다. (125)

발도르프 교육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한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 주며, 자연의 힘과 자연이 우리에게 주거나 빼앗아 가는 것에 대한 경외감을 키워 줍니다. (...) 아이들은 자연과 직관적으로 교감하기 때문에 자연의 변화를 매우 민감하게 느끼고, 자기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지닌 자연에 반응합니다. (135)

교사와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이 유아기의 자기중심적인 욕구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점차 “어떻게 하면 나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질문을 “어떻게 하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로 바꾸는 법을 배웁니다. (137)

책임감은 남을 위한 헌신으로 이어지고, 경이로워하는 마음은 학습과 지식으로 이어집니다. (138)

아이들은 바르게 말하기뿐 아니라 언어의 아름다움과 음악성을 존중하는 법 역시 배워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외국어 수업에서 사회적 과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163)

언어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는 노력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진정한 형제애 의식이 되살아날 수 있다. (165)

자연을 가까이하기, 역사나 위인 알기, 외국어 공부법까지 특별하게 진행된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점점 더 심화 되고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존재와 가치, 책임감, 공생, 환경 등 스스로 탐구하고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읽었던 ‘교육, 학습’ 관련 책 중 가장 좋았다. 많은 부분을 발췌했고, 기억에서 사라질 때 쯔음 한 번 더 읽고 싶다.

‘아이를 온전히 사랑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이라면 누구든’
강력 추천합니다.

#발도르프공부법강의 #르네퀘리도 #유유 #발도르프 #발도르프교육 #슈타이너 #waldorf #유유출판사 #기질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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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 황선미 첫 번째 에세이
황선미 지음 / 예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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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2]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황선미. 예담.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생활이 궁금했다.
에세이는 작가의 삶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소설보다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엔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에세이가 지겨워 읽다가 미뤄둔 책이 몇 권이나 있다. 내 삶이 팍팍해서 누군가의 삶을 들춰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동경하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황선미의 첫 번째 에세이.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작가’ 이것이 내가 아는 황선미의 전부였다. 엄청난 인기몰이로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외국 여기저기로 수출도 되는 모습에 부럽기도 하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대박’을 낸 작가의 일상이 궁금했다. 첫 장을 넘겼을 땐 뻔한 에세이 같아서 금세 책장을 덮었다. 다시 펼치고 덮고를 반복하다가 여자 사람 ‘황선미’가 느껴졌다. 나의 엄마가, 할머니가, 이모가, 내 삶이 빗대어 느껴졌다.

소설은 재미있고 에세이는 시시한 줄 알았다.
소설은 거짓말이고 에세이는 현실인 줄 알았다.
황선미의 첫 번째 에세이집은 거짓말 같은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다.

작가 황선미의 삶이 담긴 이 책.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남편과 아웅다웅하며 사는 이야기. 열심히 살았지만 쓸쓸하고 허무한 인생 이야기.

황선미의 다른 에세이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이 책이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자서전 같기도 하고 평범한 여자 사람의 진짜 이야기 같기도 한 이 책을 나의 지인들과 함께 읽고 싶다.

심각한 진단을 받든 가슴 쿵 떨어지는 일을 감당해야 하든 내가 나일 수 있고 우리가 아직 우리일 수 있다면 괜찮은 거다. (...) 감당키 힘든 상황이라도 일상은 이어지고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이란 공기와 같은 축복임을 깨닫는다. (154)

소소하게 농사를 시작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삶과 문학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 눈을 가진 감자 조각이 어두운 땅속에서 해내는 일보다 놀랍고 창조적인 예술이 얼마나 될까. (244)


#가끔오늘이참놀라워서 #황선미 #마당을나온암탉 #예담 #위즈덤하우스 #에세이 #동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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