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 황선미 첫 번째 에세이
황선미 지음 / 예담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완독 102]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황선미. 예담.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생활이 궁금했다.
에세이는 작가의 삶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소설보다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엔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에세이가 지겨워 읽다가 미뤄둔 책이 몇 권이나 있다. 내 삶이 팍팍해서 누군가의 삶을 들춰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동경하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황선미의 첫 번째 에세이.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작가’ 이것이 내가 아는 황선미의 전부였다. 엄청난 인기몰이로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외국 여기저기로 수출도 되는 모습에 부럽기도 하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대박’을 낸 작가의 일상이 궁금했다. 첫 장을 넘겼을 땐 뻔한 에세이 같아서 금세 책장을 덮었다. 다시 펼치고 덮고를 반복하다가 여자 사람 ‘황선미’가 느껴졌다. 나의 엄마가, 할머니가, 이모가, 내 삶이 빗대어 느껴졌다.

소설은 재미있고 에세이는 시시한 줄 알았다.
소설은 거짓말이고 에세이는 현실인 줄 알았다.
황선미의 첫 번째 에세이집은 거짓말 같은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다.

작가 황선미의 삶이 담긴 이 책.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남편과 아웅다웅하며 사는 이야기. 열심히 살았지만 쓸쓸하고 허무한 인생 이야기.

황선미의 다른 에세이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이 책이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자서전 같기도 하고 평범한 여자 사람의 진짜 이야기 같기도 한 이 책을 나의 지인들과 함께 읽고 싶다.

심각한 진단을 받든 가슴 쿵 떨어지는 일을 감당해야 하든 내가 나일 수 있고 우리가 아직 우리일 수 있다면 괜찮은 거다. (...) 감당키 힘든 상황이라도 일상은 이어지고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이란 공기와 같은 축복임을 깨닫는다. (154)

소소하게 농사를 시작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삶과 문학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 눈을 가진 감자 조각이 어두운 땅속에서 해내는 일보다 놀랍고 창조적인 예술이 얼마나 될까.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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