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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 - 알츠하이머는 노화나 유전이 아니라 생활습관 병이다!
딘 세르자이.아예샤 세르자이 지음, 유진규 옮김 / 부키 / 2020년 3월
평점 :
누구나 무병장수를 꿈꾸지만 질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더구나 치매는 자신에게 찾아올거라는 상상을 하지 못하고 남의 이야기로만 받아들이다가 나이가 들어 여러가지 원인으로 나타나는 복합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맞이하게 된다.
치매의 3대 원인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그리고 ‘루이체 치매’가 있다.
이런 질환들은 뇌의 기능을 손상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인지기능에 장애를 주고 결국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런 치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내가 이 책을 읽게된 가장 큰 이유가 그것에 있다.
어떻게 하면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이 책은 크게 1부 알츠하이머의 진실, 2부 뉴로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또 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장의 제목은
1장 잘못된 믿음과 오해, 2장 생활습관의학의 힘으로 이루어져 있다.
2부는 3장 영양, 4장 운동, 5장 긴장 이완, 6장 회복 수면, 7장 두뇌 최적화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 핵심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은 바로 “뉴로 플랜”이다.
뉴로 플랜의 주요항목은 다음과 같다.
영양, 운동, 긴장 이완, 회복 수면, 두뇌 최적화.
2부를 나누고 있는 장들의 제목과 다르지 않다.
이처럼 뉴로 플랜의 핵심 항목들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깊게 파고들어 독자에게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간단요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치매에 이르는 7단계와 같이 궁금한 부분을 핵심적으로 그림과 함께 요약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식생활이다. 우리가 먹는 것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라고 이야기 하며 잘못된 식생활을 지적한다.
책에서 추천하는 식단은 지중해 지역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채소, 콩, 과일, 통곡물, 견과류, 씨앗으로 구성되어 있는 식단이다.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와 인지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다수의 논문이 있다고 하니 신뢰가 간다.
또한 중간중간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식을 추가해준다.
예를 들어 뇌에 자양분을 주는 음식 톱 20과 같이 흥미로우면서 솔깃한 제안을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의지를 다질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가 몰랐던 설탕의 다른 명칭들, 두뇌가 요구하는 포도당의 양과 그에 맞는 탄수화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피자, 샌드위치, 치즈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을 제시해준다.
개인맞춤형 영양 프로그램이라는 토픽으로 자가진단을 시작으로 냉장고와 찬장에서 없앨 것, 장보기 팁, 식당에서 안전하게 먹는 법 등 실생활에 밀접하며 즉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꿀팁을 알려준다.
또한 개인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토픽에서는 자가진단을 통해 목적을 분명하게 정의하고 개인운동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며 일생적인 목표를 통해 점진적으로 운동 효과를 늘릴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밖에도 개인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개인맞춤형 수면 관리 프로그램, 개인맞춤형 인지력 관리 프로그램도 책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이 책 한권으로 나 자신에게 필요한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천에 옮길 수 있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고 놀란 점은 이 책의 옮긴이가 단순히 번역에만 그치지 않고 한국 실정에 맞게 내용을 바꾸거나 추가했다는 점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옮긴이의 노력과 정성이 곳곳에 발견되기 때문에 마치 한국인 저자가 우리나라 독자를 위해 쓴 책 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두번째로 놀란 점은 책의 디테일이다.
단순히 명제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듯이 짜여져 있다.
문제점을 명확히 알려주고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단하게 한 뒤, 거기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한명의 독자로써 이 책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치매에 대한 기초, 전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예방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소중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