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완결, 한자와 나오키4를 읽었다.역시 이케이도 준 작가의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답게 재미와 스릴을 보장한다.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느끼는 감정은 아쉬움이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가 4권에서 멈추지 않고 10권이상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 아버지의 나사공장 이야기도 다 풀지 못한것으로 보이는데..)이번 시작은 가히 충격적이다.마키노 오사무라는 사람의 유서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떤 어두운 이면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이전 한자와 나오키3을 평가하면서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 같이 죽는 사람이 없으면서 스릴있다고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그때 평가를 뒤집듯이 시작부터 사람이 죽었다.목차는 다음과 같다.프롤로그 부러진 날개1장 정부의 자객2장 시라이 매직3장 공공의 적4장 진짜 노림수5장 어디에도 없는 지점6장 썩은 연금술에필로그 뱅커의 사명내용을 짧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TK항공이라는 회사가 도산의 위기에 처한다. 한자와 나오키가 속한 토쿄중앙은행은 이미 TK항공에 막대한 대출을 해준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서 소네자키 유아 과장이 담당하고 있던 TK항공 일이 한자와 나오키에게 배정이 된다.한자와 나오키는 TK항공의 재건안을 작성해서 전달하지만 곧 정치권의 정당이 바뀌고 TK항공 회생을 위한 태스크 포스팀이 꾸려지게 된다.이 과정에서 태스크 포스팀은 도쿄중앙은행의 채권 70퍼센트 포기를 강요하게 된다.한자와 나오키가 작성한 재건안은 태스크 포스팀에 의해 휴지 조각이 되고, 태스크 포스팀이 작성했다는 재건안을 보면 한자와가 작성한 것과 한가지만 제외하고 내용이 같다.그 한가지는 바로 TK항공의 하네다-마이하시 노선 철수에 관한 내용이다.도쿄중앙은행의 재건안에서는 노선 철수 대상이었지만 태스크 포스의 재건안에서는 철수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마이하시는 미노베 게이지라는 진정당 의원의 지역구이다.이렇게 되면 TK항공의 재건을 위한 것이 아니라 TK항공의 재건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회사에 자칫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채권 포기라는 위기에 한자와 나오키는 어떤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결말이 이어진다.(결말은 다음 독자를 위해 여기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이번 한자와 나오키4는 생각보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거기다가 TK항공, 도쿄중앙은행, 개발투자은행, 국토교통성과 태스크 포스팀까지 엮여있는 집단이 많기 때문에 등장인물을 헷갈리지 않고 따라 가는 것이 중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필요한 구성과 등장인물들의 등장의 각자의 역할을 다 해주고 있는 느낌이다.한자와 나오키는 항상 위기를 떠안고 사죄를 강요받지만 주변 인물과 자신의 올곳은 심지로 그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아가기 때문에 은행 뿐만아니라 일반 회사를 다니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영웅적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영웅이 이번에는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지 기대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읽어나가면 4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이 순식간에 읽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한자와 나오키에서는 겉으로는 선과 악이 분명이 대립되는 구도로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캐릭터도 있고 복합적인 상황에 처해 고뇌하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그런 상황에 내가 처했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캐릭터에 잠시 빙의해서 고민해보는 것도 한자와 나오키를 읽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한자와 나오키4는 일본 정치권을 묘사할 만큼 스케일이 커졌고 실제로 일어난 JAL의 경영파탄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한다. 완전한 허구가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한자와 나오키를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주변인의 도움 없이는 일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앞서 한자와 나오키가 영웅적인 캐릭터라고 했지만 그는 그저 대표해서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언과 격려와 실질적인 일의 해결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인 것이다. 이런 점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사귀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