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도 괜찮아

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 주세요 ㅣ 인생그림책 34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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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천국, 에덴호텔
왜 천국이라고 자화자찬할까🤔

꼭 두 발로 걸어달라고 강조한다
그럼 네 발로 걸을 줄 안다는 이야기인데~
동물원이라고 하기엔 핀트가 어긋난 듯

품 안에 책을 안아들었다
분홍의 제목과 호텔의 모습이 어여뻤다
두 발로 서거나 앉아있는 동물들
눈에 띄는 점은 신발을 신었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은 미어캣이다
미어캣은 에덴호텔에 오면서 약육강식에서 벗어난다
처음 적응할 때는 육식동물에 겁먹었지만
호텔 서비스를 받으며 점차 나아진다

창을 통해 동물들을 바라보는 사람들
그 장면을 보고, 동물원이 맞구나
사람의 입맛에 맞춰서 행동해야 하는 곳이네

두 발로 걷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사람을 흉내달라는 말이었다

미어캣은 이를 어렴풋이 느낀다
신입으로 '알'이 들어오면서 동물들은 웅성거린다
오리너구리의 발언을 시작으로 행동을 개시한다

의인화된 동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분명 동물원에 대해 떠올리지만
중심 메세지는 사람을 향해 있었다

자유를 추구하지만 사실 자유롭지 않았다
자신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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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천문학자

한밤의 혜성 사냥꾼 - 천왕성을 공동 발견한 캐롤라인 허셜 ㅣ 바위를 뚫는 물방울 19
파멜라 S. 터너 지음, 비비언 밀덴버거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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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사냥꾼이라니!
게다가 별무리를 담은 드레스를 입고 있어!
아주 눈길을 사로잡는 표지이다

호오..시대상으로 인해 재능을 못펼칠 뻔했구나

오빠의 도움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서로 천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지가 되었다
게다가 그들은 망원경을 제작한다
쉬운 일이 아닌데 좋아하기에 그렇게 나아간다

자체 제작 망원경은 성능이 탁월해서
남매는 천왕성을 발견하게 된다

여자를 인정하지 않았던 시대
왕립천문학회 명예회원으로 임명된다
그 말인 즉슨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첫 여성 천문학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동봉된 '달 관찰 굴절 망원경' 패키지
주셨으니 만들어서 쓰는 게 도리지

동생한테 도움을 요청했다
옹기종기 앉아서 같이 만들고 있으니
초등학교 탐구생활이 떠올라서 아련했다

달이 뜬 상태여서 동생이 먼저 들고 하늘을 봤다
"출판사에서 준 것이고 남매가 발견했대"라고 하니
"천왕성?" "허셜?" "캐롤라인?" 바로 알아차림

녀석, 천문 동아리ㆍ천문대 알바하는 아이 맞군

만든 망원경 들고서 집 밖으로 나갔다
너무 환해서 가로등을 본 것인가 했는데
웬 걸! 달을 본 게 맞았다! 게다가 표면이 보여
천체 망원경이 아닌데도 보인다고? 와..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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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이 나가신다~

묵계 1 - 한양의 사람들
최성현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5월

⛰️

조선의 뒷골목이 주요 무대라니~
흔치 않은 소재에 마음이 들썩거렸다

정조 말기, 무뢰배 조직을 거상으로 만드려는 '이륜'
그의 아들 '이강하'이 펼쳐내는 대서사시

소개 문구를 보고 '이강하가 주인공인가'라고 생각했다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니 아닌 것을 깨달았다

1인칭이 아닌 각 인물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이야기가 흘러 들어가 큰 줄기가 되는 것이었다

오호~ 독자마다 애정하는 캐릭터가 달라질 수도!

내 눈을 사로잡은 인물은 '이륜'이었다
책사가 되는 과정부터 삶의 태도, 짊어진 무게까지
마음이 가는 인물이었다

조연에 해당되는 인물도 맛깔나게 표현했다

여러 시각을 담은 이야기를 보게 되는데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더라

인물의 다양한 모습은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이륜'을 예로 들자면 아버지, 책사, 청지기 역할마다
느낌이 달랐고 그게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배경이 뒷골목이고 중심이 무뢰배이기에
소재나 흘러가는 상황이 거칠다
절로 인상이 찌푸리지만 읽으면 참으로 재미나다

1권을 읽은 소감은 인물들의 관계성을 파악한 느낌!
사건들이 벌어졌지만 다음 편에 비하면 약소할 듯
이진사 부자의 고생길이 펼쳐질 듯

웹툰, 영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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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꾸러미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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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기억 시리즈 2번째다

친숙한 안데르센 동화를 들여다 본다

부제에 따라 묶고 나눴다
줄거리를 알려주고 선별한 문장을 보여준다
원문과 해석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문장이 선택된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이 문장을 맞이해 무슨 생각을 떠올랐나
철학적 질문 꾸러미를 맞이했다

어릴 적, 순화된 동화로 접하기도 했고
성인 이후 원문을 알게 되기도 했었다

제시된 16가지 동화 중 8가지를 알고 있었다
부제별로 2가지씩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알았던 동화의 그림자를 마주하고
낯선 동화의 날 것이 닥치기도 했다

제목이 왜 잔혹동화인지 알 것 같은 기분

안데르센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작품으로 피워냈음을 깨달았다

철학적 접근이라서 더 좋았다

마음에 파고 든 문장이 있는 작품을 헤아려 봤다
<백조왕자> <마쉬왕의 딸> <성냥팔이 소녀>

보는 독자마자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이 다르겠구나
아니, 심경의 변화에 따라 나도 달라질 듯

글쓰기에 대한 안데르센 태도도 좋았다

To write is to express a little bit of your soul.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약간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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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분리, 완전 중요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ㅣ 지금당장 3
데이비드 A. 카보넬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4월

☔️

서평 이벤트로 인해 상황극을 하셨다

매번 피드에서 뵈는 푸른숲 부장님
정말이지~ 케미는 보기 좋고 귀여워
흐흐흐~ 이런 홍보면 아주 좋아욥

웃음이 빵터져서 기대된달까
이런 나를 책임(?)져줘요 푸른숲

현실을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세상사 모두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므로
따라서 강박, 불안, 두려움이 불쑥 올라온다

저자인 전문가들은 말한다
생각이 퐁퐁, 어지럽게 떠오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이다

분홍 코끼리를 생각하지마!
그러면 미치듯이 떠오르는 관련 생각들

생각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떠올린 생각에 대한 '자신의 태도(감정)'를 선택하라
오~ 명확하게 딱 집어주는 포인트였다

챕터마다 코스 요리처럼 펼쳐진다
문제 상황, 바라보는 태도, 실천 방법까지
독자가 자신과 맞는 방법은 고르고 해야할 듯

관찰하는 태도 : 한 발 물러서서 보기, 글로 적어보기
극단적인 결말 : 최악의 상황 예상하기, 상황극
마주하기 : 괴로움에 반복 노출하기

나에게 인상 깊은 '실천 방법'이었다

과거, 미래에 생각을 두지 말고
현재를 중심에 두면 '생각 분리'가 원활할 듯

실천 방법이 여러 가지인 것이 마음에 든다
문제 상황에 공감해주고 긍정하는 점도 좋았다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평온한 나날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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