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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9월
평점 :
점퍼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까칠한 재석이> 작가 고정욱의 타임슬립 성장소설
"여기가 북한인 것도 모자라 지금이 일제 강점기라고?"
1928년 X 2024년
시공간을 뛰어넘은 점퍼, 박창식
열다섯, 인생을 바꿀 마법 같은 사건이 찾아오다!
돈도 꿈도 의욕도 없던 중3 박창식,
1928년 오산학교에서 소년 김소월, 백석, 이중섭과
함께한 두 달간의 좌충우돌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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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점퍼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것같은데
공간을 뛰어넘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중학생 박창식
아빠와 창식이를 두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
매일 술만마시며 가족을 챙기지 않는 아빠
고생하는 할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아프지만
막상 뭘 해야할지 막막하고 돈없는 현실은 슬프기만하다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온 아빠와 한바탕 다툰후
집을 나가 괴로운 현실을 마구 욕하는데
갑자기 쓰러졌다 일어나보니 과거로 타임슬립을 했다
그것도 북한, 일제강점기로!
지금까지 타임슬립 이야기는 심심치않게 읽었지만
일제강점기 북한에 간 중학생이라니
설정이 엄청 파격적인 느낌이다
자신의 학교 선배이자 엄청 핫한 인물들인
김소월, 백석, 이중섭과 만나고
조금씩 문화와 예술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창식
*p99-100
"사람들이 모이면 정보를 나누고, 거기에다가 누군가가 저항하자는 정신을 집어넣으면 바로 그런 정신이 쌓여서 힘을 가지게 되는 거야. 뿔뿔이 흩어져서 문화 활동도 없고, 예술 활동도 없다고 생각해 봐. 영원히 우리는 일본의 종노릇을 하는 것 아니겠니?"
중학생이면 내가 살아온 시간의 반도 안되는데
어쩜 이렇게 어른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걸까
시대가 사람을 만드는것인지
그 시대의 아이들은 저마다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나라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그런 친구들과 문화제를 준비하고
일본경찰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문화제에 모인 친구들, 사람들과 만세 운동을 하다
친구들이 붙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던 창식이는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p177
이거였다. 모두가 함께한다는 느낌. 이런 느낌으로 독립투사들이 만세 운동을 하고, 목숨을 걸고 만주 벌판을 달렸던 거다. 이제야 완벽하게 이해했다.
자신을 비겁하고 겁쟁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라를 위해 만세 운동까지 한 창식이는
진정한 용기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창식이의 상황과 함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또 다른 이야기인
우투리 이야기도 인상깊었고
성이 특이했는데 갑자기 돌아온 현재에서
그 친구의 성이 함께 써있는걸보고
설마설마했던 반전도 씁쓸한 충격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책은 중학생들의 이야기라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지난시간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