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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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메 발메스 중학교 학생 중 레오.리타.아브람 세 친구는 친구 레오의 낙제한 벌을 수행하고자 카탈루냐 도서관을 찾는다.

아브람과 장난을 치다 들켜 리타와 함께 남아 사서의 책정리를 돕게 된다.

레오는 월터스콧의 책 두권을 집어든 채 낡은 목재 사다리를 타고 중세시대

모험소설들이 꽂힌 책장 꼭대기까지 올라가 간신히 빈 공간을 찾아 꽂아 넣고

돌아서려는 찰나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숨겨 놓은 듯 뽀얀먼지를 뒤집어쓴 무언가...

page29

컴퓨터 천재인 레오는 게임이라면 누구 하나 따라올 사람이 없지만 한번도 책을 읽지 않은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이다. 도서관에서 가지고 온 낡은 파란책을 펼치면서 평생 처음으로 자정을 넘기면 책을 읽어 내려갔다.

책속의 폴츠와 동일시 되어 마치 자신이 책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정이입이 시작된 것이다.

펼쳤을 때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이 등장하는 구성으로 레오의 이야기는 검은색 글자로, 파란책 속 폴츠의 이야기는 파란색 글자로 인쇄되어 끌어들이는 다이나믹한 효과로 흥미가 진진해진다.

​

박물관에서 역사유물과 예술품 보존 담당자로 일하는 폴츠는 공사부지에서 발견된 석관을 박물관으로 옮겨 학예사와 함께 유물의 보존상태와 의미를 풀어내야 한다. 십자군의 관으로 대략 윤곽이 나타나면서 석관속 기사의 주머니에서 나온 파피루스 두루마기를 펼치기 시작하며 폴츠의 관심은 무한대로 증폭된다.


책읽는 재미를 가지게 된 레오는 더욱 더 폴츠의 모험속으로 몰입해가고 도서관 사서 옥스퍼드를 비롯해 리타와 아브람까지 『파란 책』 속으로 들어가 책 속 에서 십자군 원정 이야기와 흩어진 지도 조각을 찾아나선 폴츠와 함께하는 긴장되고 스펙터클한 모험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읽으면 읽을수록 영화로 본 듯한 느낌도 들고 쥬만지. 신비한동물사전.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분명 인기영화가 될 것 같다.

​

고대와 중세, 현대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그리스를 시작으로 터키 카파도키아, 고대 페르시아에 이르기까지, 미로 속 함정과 악당들의 방해를 피해, 폼페이 모자이크화와 파사르가대 왕궁 등 역사 속 수많은 유물들을 단서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위대한 원정이 시작되며 폴츠와 레오와 친구들은 무사히 보물을 손에 넣고, 레오도 무사히 역사 과제를 완성할 수 있을런지 갈수록 흥미진진해 진다.

​

알렉산더대왕의 모자이크화에서 비롯된 페르시아 정복기부터 중세 십자군 전쟁등 세계사의 흥미도 이끌어내고 있어 소설을 읽으며 세계사도 다질수 있어 좋았고 콘스탄티노플, 스코틀랜드, 그리스, 카파도키아, 고대 페르시아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고대 유적과 유물, 사건들이 소개되어 풍부한 독서 체험을 선사해 작은 책 한권이 주는 시대적 경험과 지식의 전달에서 작가의 창의적 능력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스펙터클하고 위태한 보물원정대의 이야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리타의 마지막 말이

너무나 읽는 독자들에게 깔끔한 정리를 해 주었다.

책에는 분명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누구나 책을 읽을 때는 책 내용의 일부분이 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요.

안 그래요?” 리타가 사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 식으로 책과 동화되는 게 바로 독서니까요.”

page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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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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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작가의 개인적 관점을 오롯이 드러내는 일기장과 같다고 생각한다.

늘 대안이 필요한 나에게 작가가 던져주는 메세지를 받고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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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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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그때의 시대적 감성을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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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지음, 박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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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 환자는 정신적인 고통이 크고 그 가족들의 경우 마음의 고통이 크게 따른다고 한다.

암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며 정신 종양의로 일하는 작가가 환자의 괴로움을 이해해주며

상담하던 중 그들에게는 '회복력'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이들을 제대로 이해해

주기 위해 고민하며 쓴 이야기이다.

매년 200명 남짓의 환자를 만나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상담했다고 한다.

​

정신 종양의 라는 진료종목이 낯설기도 한데 암 전문 정신과와 심료내과(스트레스나 신경과민등 심리적문제의 신체증상을 치료하는 과목) 이며 다수의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대상이 된다고 한다.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의사인 작가 스스로도 큰 배움을 얻고 인생도 달라졌다고 하니 이책에서 풀어놓을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사람이 죽음을 의식하고 힘든 치료를 겪으며

깊이 생각하고 느낀 일은 하나하나 설득력이라는 힘을 갖게 된다.

page35

병에 걸린 환자들은 이를 마주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어느날 갑자기 심각한 암진단을 받는다면 평탄할 것 같았던 자신의 일상이 한순간 뒤바뀌는 감정일 것이다.

사람은 버드나무처럼 유연하게 일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

page38

상실감과 죽음을 앞둔 현실감이 눈앞에 드러나고 2가지 과제를 마주한다고 한다.

첫째는 상실감.현실을 부정하거나 힘들지 않다고 외치는 환자들에게 참지말고 드러내라고 하고 두번째 달라진 현실을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고민하라고 한다. 환자들은 그렇게 분노와 슬픔을 거치면서 조금씩 잃어버린 것을 마주한다고 한다.

​

"오카다씨는 미래를 위해 사셨네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면서 살았던 겁니다.

그래서 현재를 사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거죠."

 

철저하게 목표를 갖고 사는 사람일수록 '꿈꾸던 미래'가 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을 때 방황 한다고 한다. 달라진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받아들임이 중요하겠다. 먼저 이 시점에는 생각의 변화가 이루어 진다고 한다.

1.인생에 대한 감사

2.새로운 관점(가능성)

3.타자와의 관계변화

4.인간으로서의 강인함

5.정신적 변모

​

모든 사람에게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소중함을 당연한 것들로 받아들임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일상을 언제든 잃어버릴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층 각별해 지는 법이니 기억하라고 전한다.

​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반드시 죽는다는 걸 기억하라.

page62

사람에게는 고난과 마주하는 '회복력'이 있다.

암에 걸려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껴도 많은 사람이 상실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충분히 우울해하고 충분히 슬퍼해야 한다.

​마음속으로는 힘들면서 강한척 하는 사람,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고독을 느끼는 경우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몰아 세우는 '또 다른 나'

'이래야 한다고 말하는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자주 괴롭힌다.

page92

​

평범한 날의 연속이 지루하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그 평범함이 행복이다.

1년 후 나 자신이 병상에 누워 있다고 가정해 보자. 1년 후의 나 자신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삶의 방식을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괴로운 일. 죽을것 까지 힘든 일도 작가는 곱씹어 보라고 한다.

그 힘든일도 다시 보이게 된다고 하니...사람은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마음대로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나는 스스로 얼마나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나답게 살기'에는 현실에 걸리는 걸림돌이 너무 많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말고 'must'의 나보다 'want'의 내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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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영역에 있는 사람들의 비밀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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