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푸른숲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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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소설은 인물 하나하나에 대한 묘사에서 감탄을 경험했다. 글쓰기 이외의 발자크의 삶은 어땠을까? 그 재미있다는 발자크의 평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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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인간혐오자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5
몰리에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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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혐오자

몰리에르 / 미래와 사람


17세기 활동했던 몰리에르는 프랑스 고전 희극의 거장이다. 당시에는 희극이 단순한 오락거리로 취급되었지만 몰리에르의 노력으로 희극이 비극과 동등한 위치가 되도록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작품속에서 인간군상의 삶과 희노애락을 보여주며 본성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시대적 문제를 직시하기도 했고 당시에 만연했던 권위주의를 지적하며 희극 인간혐오자를 내세워 비판하기도 했다.


몰리에르는 이 작품의 부제를 『사랑에 빠진 우울한 사람』이라 칭했다. 주인공 알세스트는 사교계 인사들이 위선과 아첨을 일삼고 있음을 극혐오한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아닌 척 신사처럼 위선적 행동을 하고 그에 따른 아첨 섞인 언어를 보태는 사람들은 그를 분노하게 한다. 알세스트가 사랑하는 셀리멘은 뭇남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앞에서는 상대를 칭송하나 그 자리에 당사자가 없으면 뒷담의 일인자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위선과 가식의 최고봉인 셀리멘을 사랑하는 알세스트의 이중성이다.


알세스트를 분석해 보면 부정적이며 우울감에 사로잡혀 고통받고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스러지 못하며 늘 분노하고 그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출하고 있다. 스스로도 자신이 지나치게 솔직함을 인정하고 있지만 잘 제어되지가 않는다. 생각해 보건대 내 주위에 알세스트 같은 부류의 사람이 있다면 나 자신은 기꺼이 손절할 것이다. 이유라 할 것도 없이 타인에 대한 생각을 정제와 절제되지 않은 언어로 거침없이 쏟아내는 사람, 상대가 받을 수치심이나 감정 따위는 알 바 아니라 생각하며 오로지 자신의 생각이 맞는다고 생각하며 지나치게 솔직함을 표현한다면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말이다. 아무튼 알세스트라는 인물은 사교계에 만연해 있는 관행에 맞서 끊임없이 자신을 역행시키는 불안함을 도출시킨다.

책을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설득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필랭트는 엘리앙트를 사모하고 설득하고자 한다. 그런 엘리앙트는 알세스트를 설득하고 알세스트는 자신이 사랑하는 셀리멘을 설득한다. 끊임없이 썩어빠진 사교계를 버리고 함께 떠나자며 구애하지만 셀리멘은 20대의 나이에 사교계를 떠난다는 것을 상상조차도 하고 싶지 않아 알세스트를 거부한다. 그 거부의 표징은 셀리멘이 여러 사교계 인사들에게 편지를 써 알세스트의 진심을 모욕하는 데 있다. 알세스트의 분노는 사교계를 탈퇴하고 사회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극단적 선택을 한다.




알세스트는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보여주어야 하는 인물이고 친구 필랭트는 상대의 분위기를 보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예의를 아는 사람이다. 자신에 대한 도덕적 잣대는 지극히 바람직하고 타인은 그릇되었다는 알세스트의 신념은 그의 오만에서 나온 어리석은 착각일 뿐이다. 이 책에서 결국 사회에 걸맞는 사람은 적절하게 타협할 줄 아는 필랭트와 엘리앙트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책을 통해 만나본다. 문명이 바뀌어도 알세스트와 동일한 사람은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고 위선과 권위주의에 냉담했던 몰리에르의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시대의 군상을 읽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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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 쾌락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7
에피쿠로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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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 쾌락

에피쿠로스 / 현대지성



유재석, 아이유, 션 등 타인을 배려하고 선을 베푸는 사람들은 쾌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었다. 쾌락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욕망의 충족에서 오는 유쾌하고 즐거운 느낌'을 말한다. 이 책을 읽기 전 쾌락이라는 말을 들으면 부정적인 부분이 먼저 떠올랐다. 단순하기만 했던 나의 편협된 생각들이 조금이나마 이해되며 정돈된 느낌이다.


쾌락은 육체적 또는 정신적 쾌락으로 쉽게 분류해본다. 내가 늘 쾌락이라고 생각했던 기준처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쾌락은 인간의 욕구를 통한 육체적인 만족을 명시하고 정신적 쾌락은 도전하고 목표를 이루었을때 오는 성취감을 말할 수 있겠다. 앞서 육체적 쾌락이 인간의 감각을 충족하는 즐거움이라면 정신적 쾌락은 개인의 노력으로 성취된 만족감일 것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느끼는 쾌락에 대해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고 하기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철학의 주제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에피쿠로스가 행복을 쾌락과 연관시키는 것도 의미있게 보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방탕한 쾌락은 쾌락이 아니라고 이미 명시해 두었으므로 이것을 배제한 쾌락에 대해 기준을 두고 읽어야 하겠다.


마음에서 가장 큰 혼란과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사고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어떤 비이성적인 사고 속에서 반대되는 의지와 행위와 동기를 지니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는 피토클레스에게 보낸 서신에서 소란없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인간의 삶 속에 비이성적인 것과 근거없는 생각을 비워 내라는 것이고 이는 곧 두려움과 의심, 불안을 제거한 평정심있는 삶을 살라는 것이었다. 평정심 있는 삶을 사는 현자, 사람들로부터 받는 미움, 시기, 경멸에 따라 해악은 생겨나는데 현자라면 이를 이성적으로 극복하게 된다. 고문을 받아도 행복하고 술에 취해도 어리석은 말을 하지 않는 현자,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함이다.




에피쿠로스는 쾌락을 가장 으뜸가는 선으로 손꼽는다. 쾌락은 행복한 삶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하며 선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모든 쾌락이 선택할만한 것은 아니고 , 모든 고통이 나쁘지만도 않다.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쾌락은 오직 맑은 정신으로 이성적으로 추론하여 모든 선택과 회피를 위한 근거를 찾아내고, 마음에 가장 큰 소동과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생각을 몰아내는 것이다. 에피쿠로스는 이 모든 것의 시작이자 가장 큰 선을 '사려깊음'이라고 말한다.


사려깊음어떤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요모조모를 따져

옳고 그름을 분별해 내는 것을 가리킨다.


사려깊은 사람은 선한 것의 목표는 쉽게 도달하고 쉽게 얻지만, 악한 것을 통해서는 지속시간도 짧고 결과도 보잘것 없음을 안다. 또한 어떤 것은 우연에 의해 어떤 것은 필연에 의해, 어떤 것은 자신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운명을 믿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선, 진정한 쾌락을 선택하고 고통을 회피해야 하는데 , 그렇게 하려면 쾌락을 구분할 줄 알고 고통의 많고 적음을 면밀하게 계산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 능력이 바로 '프로네시스' 이고 이것을 익혀 쾌락과 고통을 분별해 내는 것이 에피쿠로스의 철학정신이었다. 특히 에피쿠로스의 철학이 주는 교훈 중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운이 개인에게 닥치더라도 이것을 우연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이 더 좋은 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출발점으로 주어진다고 생각하는 긍적적이고 이성적인 정신이 현재의 시대에 걸맞는 철학정신으로 보여져 더욱 관심이 갔다.


사려 깊고 아름다우며 정의로운 삶 없이는 쾌락의 삶도 없고, 쾌락의 삶 없이는 사려 깊고 아름다우며 정의로운 삶도 없다. 예컨데 아름답고 정의로운 삶이지만 사려 깊지 않다면, 세가지 중 어느 한가지라도 없는 삶은 쾌락의 삶이 아니다.


결론은 에피쿠로스의 철학이 인간본성에 근거한 목적이며 아노니아(몸의 고통의 부재=건강)와 아타락시아(마음의 평정)로 이루어지는 인간의 삶이 완전한 쾌락임을 말한다. 욕망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그에 따라 나 자신에게 고통이 없다면 그 욕망을 채우고자 함은 개인이 가지는 공허한 생각 때문이다. 그의 철학정신과 어록을 읽고 또 읽다보니 서양의 철학과 동양의 철학이 크게 다를바 없음이 읽혀진다.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사는 동안 완전한 행복을 얻어 누리려 하기보다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건강과 마음의 평정을 가질 수 있다면 영생과 욕망에 치우쳐 사는 삶보다 적당히 내가 살만큼만 가지고 나머지는 나눌줄 아는 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인지시킨다.


우리가 가지지 않은 것을 바라다가

가진 것까지 망쳐서는 안 되고,

우리가 지금 가진 것도 전에 우리가

바라던 것이었음을 생각해야 한다.


2023년 새해를 시작하며 곱씹어 읽은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나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지표를 확실하게 짚어준 책이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만으로 살아갈수 있음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줄 안다. 평정심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괴로움을 불러 일으키지 않으니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지혜를 키워나가야함을 일러준다. 올해 나는 좀 더 사려깊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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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양식·새 양식 열린책들 세계문학 284
앙드레 지드 지음, 최애영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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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눈치보지않고 자유와 쾌락을 마음껏 누리겠다는 결단.내가 못하는 그 결단. 앙드레지드의 글을 통해 위안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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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고양이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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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로서 키울수록 주인님께 신비감을 갖는다. 마치 내 말을 다 알아듣는 느낌이고 기분까지 파악하는게 아닌지 늘 생각한다. 상절고백을 통해 집사로서 갖춰야할 지침을 명확히 확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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