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 쾌락
에피쿠로스 / 현대지성
유재석, 아이유, 션 등 타인을 배려하고 선을 베푸는 사람들은 쾌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었다. 쾌락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욕망의 충족에서 오는 유쾌하고 즐거운 느낌'을 말한다. 이 책을 읽기 전 쾌락이라는 말을 들으면 부정적인 부분이 먼저 떠올랐다. 단순하기만 했던 나의 편협된 생각들이 조금이나마 이해되며 정돈된 느낌이다.
쾌락은 육체적 또는 정신적 쾌락으로 쉽게 분류해본다. 내가 늘 쾌락이라고 생각했던 기준처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쾌락은 인간의 욕구를 통한 육체적인 만족을 명시하고 정신적 쾌락은 도전하고 목표를 이루었을때 오는 성취감을 말할 수 있겠다. 앞서 육체적 쾌락이 인간의 감각을 충족하는 즐거움이라면 정신적 쾌락은 개인의 노력으로 성취된 만족감일 것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느끼는 쾌락에 대해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고 하기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철학의 주제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에피쿠로스가 행복을 쾌락과 연관시키는 것도 의미있게 보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방탕한 쾌락은 쾌락이 아니라고 이미 명시해 두었으므로 이것을 배제한 쾌락에 대해 기준을 두고 읽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