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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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윤리를 바꾸는 것은 옳은가.

기후 변화는 우리 시대의 존재론적 윤리적 쟁점이 되고 있다.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기후변화에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에게 어떤 재앙이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여전히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편리함에 비윤리성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변화는 지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몇몇 도시는 수시로 물에 잠기고 끊임없이 재발하는 재앙적 화재에 고통받는 곳도 있다. 이 윤리적 존재론적 과제를 누군가의 숙제인것처럼 우리는 외면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점점 암울해지는 결과는 당장 우리 앞에 벌어지기보다 우리의 자손들이 감당해야 할 거대한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토마스홉스의 이론은 소위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게 되었다. 그가 제시했던 대규모 기근은 사라지고 비만같은 영양불균형이 사회적 문제가 되며 전세계 사람이 먹어도 남을 만큼 식량이 남아돌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잘 살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분배가 쟁점이 된 것이다.

희소성의 시대에서 풍요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전 세계의 50인도 안되는 사람이 세계 인구 절반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게 되었다.대안적인 목표는 기업이 이익창출이 아닌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수익성 있는 해결책이라고 한다. 소수 몇몇만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한다면 이 세상 사람들이 그 기업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우리가 자녀를 낳아서 기업에 노비로 보내기 위해 미친듯이 돈을 벌어 학원을 보내고 그들을 부자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 것인가...복권에 당첨되는 것 이외에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은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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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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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는 71개의 젠더 옵션이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다. 인간은 어쩌면 배스킨라빈스처럼 31+α의 맛을 가지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던 것들, 기술의 발달로 인류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작가의 말처럼 타임머신이 있어 과거의 고조할아버지를 모셔와 작금의 모습들을 보여드린다면 놀라 뒤집어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윤리적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기술의 영향으로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인구 개체군 내에서 다양한 성적 취향을 나타내고 있고 소수자들의 인권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도 따르고 있다. 미래의 자녀들 특히 여성들은 출산 고통 따위는 아마 박물관 체험 학습으로 경험할 수도 있을듯하다. 이에 윤리적 과제가 따르고 논란의 여지도 많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이러한 논리에 일일이 대답하는 것보다 기술의 영향으로 우리 모두가 근본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한다.심지어 인간은 대리뇌에 대해서도 꾸준히 연구개발 중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에 맞춰가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윤리의 기준에 따라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것일까? 성가시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것에 맞닥뜨릴때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이런 쟁점들을 깊이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우리의 두뇌이다.인간은 학습을 하면서 두뇌와 감정을 수정하기도 한다. 뇌를 바꾼다는 것은 사람 그 자체를 바꾸는 것과도 같은데 나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두뇌의 변화는 꼭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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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31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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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하지만 모든 일은 상대적인거야. 사람은 자신이 사물과 맺는관계,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를 느껴야하지. 오즈먼드씨는 그것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해.

page598

사촌 랠프는 이사벨에게 누구보다 정확하게 오즈먼드의 성품에 대한 팩트를 말해준다. 이사벨의 남편 오즈먼드를 상스럽게 묘사함으로써 자신의 품위가 낮아 보이지 않으면서도 그의 사악한 성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생각하면서 말하는데...어려운 말처럼 느껴지지만 요약하면 랠프 자신이 비굴해 보이지 않으면서 명확하게 이사벨의 남편 오즈먼드가 어떤 인간인지 정확히 바라보라고 이사벨을 깨우치도록 교화하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벨의 콩깎지는 벗겨질 생각이 전혀 없다.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사촌 랠프에게 큰소리 친다. 이사벨의 암울한 미래가 보인다. 모두가 아는 것을 사랑에 빠지면 왜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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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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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강한 영혼에게 직접적인 비교로 고통받는 것보다 더 모욕적인 일도 없을 것이다.

page49

밀너 양은 불리한 상황에서 분투하고 있었고 마음도 동요된 상태이다. 팬턴 양이 나타난 것이다. 그녀은 섬세한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었으며 마땅히 따라야 할 모범적인 여성이라고 후견인인 도리포스 신부님은 밀너 양에게 팬턴양을 칭찬한다.그러니 열등감이 생겨나고 열받기 시작하는 밀너 양, 심지어 팬턴 양은 예쁘기까지 하다.


우리의 밀너양...어떤 행보를 향후에 보여줄지 점점 흥미로워진다. 더구나 새롭게 나타난 샌퍼드 신부는 무시를 통해 모욕을 주는 전문가인데 밀너양이 자신을 미워하기를 바랬고 슬슬 무시하기 시작했다,.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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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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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부터 그녀는 원하는 것은 모두 끔찍히 어리석은 정도까지 다 얻었고, 통제하려는 불쾌한 목소리에는 늘 흠칫하곤 했다. 그녀는 아름다웠고, 아름다움의 높은 가치에 대해 귀가 따갑게 들었으며 , 남자의 마음을 새롭게 정복하지 못한 순간은 모두 나태하게 낭비하며 보내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page23

밀너 양의 아버지 밀너씨는 자신이 죽으리라는 것을 감지하고 자신과 지극히 신실한 우정을 나눈 도리포스 신부에게 딸의 후견인이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도리포스신부는 가톨릭철학만을 받아들이고 깊은 수도원안으로 숨기보다 정의. 용기.절제를 실천하며 사람들 가운데 머물렀다.

표현되어 있다시피 밀너양은 아름다웠다. 한편으로는 런던으로 와서 도시의 온갖 즐거움을 누리느라 시시때때로 나가 즐기기에 바쁘다. 도리포스신부는 후견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심초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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