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하이웨이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펭귄 하이웨이

모리미 도미히코 / 작가정신

감각적이고 기발하며 창의력이 넘쳐난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딱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는 공대 출신이라 그런지 작품 속 과학적 상식이 풍부하며 현실과 가상을 기상천외하게 배열해 근접할 수 없는 세계관을 추구하고 있다.




호기심 가득한 소년 아오야마, 어제의 자신보다 오늘 더 훌륭해 지기 위해 매일 연구하고 기록하며 진지한 삶을 살아가는 초등 4학년 남학생이다. 그동안의 기록은 각각의 색인을 붙여두고 새 노트에 중요한 것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같은 반 빌런인 "스즈키 제국" "버릇없는 여동생" "프로젝트 아마존" 등 다양한 연구를 각각 분류해 진행 중이다.

아오야마의 연구 중에는 "누나"라는 색인도 있고 치과 간호사 누나를 짝사랑하는데 그 이유는 가슴이 크기 때문이다. 어느 날 마을에 느닷없이 펭귄떼가 출몰하고 곧이어 증발해버리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한 후 이 신비로운 현상을 그냥 지나칠 리 없는 아오야마의 연구 『펭귄 하이웨이』가 시작된다. 더 신기한 것은 치과 누나가 캔으로 펭귄을 만들어내는 광경을 목격한 후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가 더 복잡해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소년,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겠니?




펭귄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치과 누나는 자신도 어떻게 그런 능력이 생겨났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오야마에게 이 특별한 과제를 준 것이다. 매주 토요일, 해변의 카페에서 누나는 자신의 공부를 마친 후 아오야마에게 체스를 가르쳐 준다. 아오야마와 연구를 함께하는 우치다와 체스를 아주 잘 두는 예쁜 여학생 하마모토의 등장도 흥미롭다. 소설에 등장하는 빌런도 있다. 스즈키라는 같은 반 친구인데 사사건건 아오야마를 괴롭히고 또 아오야마의 탐험활동을 흉내 내기도 한다.




아오야마의 절친 우치다는 죽음에 대해 연구한 것을 이야기한다. 독자가 들어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너무 어른스럽다. 이 책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모두 어른처럼 진지하게 행동하는 게 너무 웃겼다. 바다와 펭귄, 그리고 치과 누나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지 기대하며 읽게 된다.



sf와 판타지가 잘 어우러진 펭귄 하이웨이, 세계의 끝과 시작이라는 표현에서 살짝 하루키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오야마의 아빠이다. 그 다정함의 끝은 어디이며 좋은 스승이자 아빠로 아오야마의 성장을 믿고 응원하는 모습이 참 따스해서 좋았다.



모든 건 하나의 문제다.



아무리 어려운 부분이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다보면 어느 순간 하나로 연결된다는 아빠의 이론이 우리의 삶과도 같아 보여 느끼는 바가 컸다. 한 소년의 모험과 성장이 담겨진 흥미로운 소설, 펭귄 하이웨이를 읽어 보았다.



작가정신 서평단으로 책을 지원받아 읽고 남긴 주관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 인플루엔셜

@influential_book


실제로 존재했고 헤밍웨이가 자주 들렀다는 프랑스 파리의 '세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서점, 이곳에 작가의 창의적 상상력이 가미된 《사라진 서점》은 신비한 서점을 둘러싸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유명 작가들의 책을 등장시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판타지 소설이다.


.

.


가정형편 때문에 오빠의 강요로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해야하는 오펄린,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도망나온 마서와 사라져버린 신비한 서점을

찾는 헨리의 이야기는 100년이라는 시공간을 뛰어넘으며 책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

.


✔️오펄린


관습에 얽매이지않고 스스로의 행복을 최고의 삶으로 생각하는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다.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에서 일하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고 헤밍웨이등 다양한 작가들과 교류하며 희귀서적상의 꿈을 키워 나간다.


🔖

나는 평등과 자유를 쟁취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려는 현대 여성들, 서프러제트들에게 자극받아 집을 떠났다. 그런데 펜 놀림 한 번에 이렇게 갇히고 말았다. 거슬리는 사상을 품은 골칫거리 여자로 낙인찍혔다.


.

.


✔️마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마사는 우연히 읽게된 오펄린의 책을 통해 어떤 힘을 감지한다. 마사와 헨리만이 경험하는 신비로운 시간들이 마치 오랜 시간 이어진 끊어낼 수 없는 운명처럼 느껴져 흥미로움을 더한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할수 있는게 뭘까? 정답은 '선택'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선택 역시 선택이니까(176p)


.

.


✔️헨리


전설속에 숨겨진 에밀리 브론테의 원고 , 그리고 홀연히 사라진 서점을 찾아 다니는 헨리는 무슨 이유로  서점이 사라졌고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마서에게서 중요한 단서를 얻고 함께하며 백 년동안 숨겨진 진실을 찾게된다.


.

.


오펄린, 마서, 헨리 각자의 삶은 다르고 살아가는 시공간도 다르지만 책이라는 매개체로 이들은 이어진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명작들이 보여져 또 다른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

.


소중한 책의 가치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공존한다. 판타지와 로맨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 사라진 서점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는 소설의 힘을 보여준다.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지원 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 - 내가 당신과 하고 싶은 것은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7
리처드 칼슨.크리스틴 칼슨 지음, 서진 엮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봄날은 간다 라는 영화에서 상우가 허탈하게 내뱉은 말이다. 또한 철학자 니체는 "사랑이 두려운 것은 그것이 깨지는 것보다 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사랑은 변한다. 그 크기나 깊이가 처음과는 다름을 누구나 인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란다. 스노우 폭스의 천년의 지혜 시리즈 그 첫 번째 책은 1997년 출간된 에세이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이다.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책으로 출판사가 자신 있게 독자들이 정말 읽어야 할 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연인 같고 친구 같은 부부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기혼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염원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연인과 부부 사이의 관계만을 한정 짓고 있지만은 않다.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인간관계나 스스로가 지녀야 할 정돈된 품성에 대해서도 꼼꼼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멋진 선물과 이벤트로 자극적인 사랑을 추구하고 sns로 이만큼 사랑받고 있다고 바쁘게 알리는 현대인의 사랑에 대한 방식을 돌아보면 이 책의 제목처럼 사소한 것에서 사랑을 찾는다는 말과는 거리가 있다.



이 책은 부부가 공동 집필한 사랑에 대한 고찰이고 이후 남편의 죽음으로 홀로 남은 아내가 상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삶은 연습과도 같고 그만큼 실수와 실패도 따를 수 있다. 사랑에 대해 거창한 과정을 바라기보다 살아보니 사랑은 이렇더라는 소회와 같은 메시지이다. 그저 소통이 중요함을 되새겨주고 한 번이라도 더 상대방에게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상대방의 단점은 이해해 주고 스스로의 습관도 서로에게 해가 된다면 상대방을 위해 고칠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사랑은 배려가 필요하다.





인간관계에서 최악의 실수는 상대가 내 마음을 알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겁니다.



우리는 상대가 내 마음을 너무 몰라주고 때로는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데 분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임을 강조한다. 내가 말하지 않는데 상대가 내 마음을 다 알수가 없다. 관계에서 꼭 필요한 요소는 대화이다.




사랑에도 메뉴얼이 있음을 이 책을 읽고 깨닫는다. 얼마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친구의 말이 기억난다. 잘해준 건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못해준 것만 생각나 미칠것 같다는 말이 가슴 아팠다. 조금만 더 잘 챙기고 더 많이 대화할껄 보내고나니 후회된다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것 하나부터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마음쓰며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가볍게 해소될 것임을 자신한다. 사랑에 관련된 에세이로만 생각했는데 심리학, 철학적 요소도 가미되어있어 치유도 받는 느낌이다.

지금 사랑을 하는 분들이나 오랜 사랑에 지쳐 그 소중함을 잠시 잊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톰 소여의 모험 팡세미니
마크 트웨인 원작 / 팡세미니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 팡세미니

@bluebird_publisher 


🐦

어린시절 이 삽화가 궁금해 톰 소여의 모험을 찾아 읽었습니다. 페인트 칠을 하고 있는 한 소년이 사과를 먹으며 바라보는 한 소년을 성가시게 쳐다보고 있네요. 꾀가 많은 톰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모가 벌로 내린 울타리 페인트칠을 완벽하게 완성합니다. 


.

.

.


부모님을 잃고 이모 손에 자란 톰은 워낙 말썽꾸러기라 시종일관 혼이나고 미움을 받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인기는 뭘까요? 전학온 여학생 베키는 톰을 씩씩하고 용감하다고 느끼며 톰의 고백을 받아주죠.👩‍❤️‍👨 톰이 말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참 좋았겠지만...


.

.

.


베키를 화나게 한것도 속상하고 또 말썽부린 후유증으로 집으로 들어가면 이모에게 혼날게 뻔하니 톰은 걱정이 가득합니다. 기가 막히게도 생각한 일을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용감한 톰! 비슷한 상황의 친구 조와 고아소년 허크를 데리고 꼬마해적단이 되기로 결심하죠.

.

.

.



천방지축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운좋은 어린이 톰, 마을에서는 사라진 세 소년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결국은 포기한채 세 아이의 장례식을 준비합니다. 톰은 호랑이 이모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게됩니다.

.

.

.


시대가 바뀌고 지금의 아이들은 톰 소여 처럼 철 없이 놀지 않습니다. 가출이라도 하게 되면 온갖 세상의 위험들에 둘러 쌓여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

.


.

톰과 인디언 조와의 만남은 아직도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가두어 버립니다. 뭔가 지금의 제도 안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긴 하나 동심 안에서는 모두 가능한 일이죠.

.

.

.

톰의 친구 허크는 돈도 포근한 잠자리도 싫다고 합니다. 오롯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자연인으로서의 삶, 살짝 웃음짓게 하네요.

.

.

.


톰 소여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더운 여름방학 많은 친구들이 창의적 상상력을 키웠으면 좋겠네요. 세계 명작이 달리 된게 아니니까요👍


.

.

.


🐦팡세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색 잘 쓰는 디자이너 -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배색·디자인 아이디어 800가지
고바야시 레나 지음, 강아윤 감수 / 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리뷰] #협찬도서

🌈 색 _잘 쓰는 디자이너

고바야시 레나 / 이지스퍼블리싱

@easyspub_it 


~

늘 생각하고 감탄하지만 자연의 색처럼 조화롭고 아름다운 색상 배합이 최고임을 인지한다. 평범한 내가 가지는 자연스러운 색배합은 흑백과 파스텔톤이다. 그나마 선택시 가장 실수가 적기 때문이다.


~

이 책은 디자인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작업시 조화로운 컬러를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컬러 포인트를 찾을수 있게 돕는다. 컬러의 기초이론을 숙지하고 실무에 참고할 자료들이 가득해 자신의 디자인에 직접 적용하다 보면 어느새 불쑥 늘어난 실력을 확인할 것이다.


~

작년 웹툰을 배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색조합이었다. 애써 정성들여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에서 완전 따로 분리됨을 느낄때 여간 곤욕이 아니었던 기억이다.


〰️

이 책은 먼저 기본적으로 '색'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디자인의 기초지식이 필수이듯 색의 3속성과 삼원색, 색의 종류와 배색 등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추천하는 12가지 배색 아이디어는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지 응용하여 본인의 작품에 적용해 보는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디자인 활용 아이디어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그 팁을 얻는다. 자연경치 사진에서 색을 추출해 배색과 아이디어를 정리한 다양한 쌤플이 수록되어있다. 우리가 어떤 주제를 선택해 작품을 만들지 생각한 후 쌤플에 맞추어 채색을 한 번 해본다면 생각보다 좋은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 보여진다.


〰️

사진에서 색을 추출하고 컬러 그라데이션을 만들면 기대보다 큰 결과물을 얻게되고 쌤플만 따라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배치나 폰트도 어울리는 능력을 발휘할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참 똑똑하고 유용한 책을 만나 이해하기 쉽게 터득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