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의 사랑 문지 스펙트럼
뱅자맹 콩스탕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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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이지 않은 사랑에대해 작가의 심리적 묘사가 무척 기대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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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7대 3의 법칙 채소·과일식 - 단순하면서 자연스러운 가장 효과적인 식단,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조승우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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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채소 과일식🍓🍅


 조승우/바이북스

@westplainsland

@bybooks85


해독 프로그램을 따라 독소를 빼준다는 클린액을 구입해 먹은 적이 있다. 비만도 심각했고 특히 염증이 심해 두드러기로 응급실을 찾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그 심각함을 인지 하였기 때문이다. 이 후 지속적으로 설사를 해 독소가 그렇게 빠져나가는 줄로만 알았다. 원인은 장염이었고 나는 독소를 돈 주고 사서 내 몸 속으로 꾸준히 집어 넣고 있었다.


옛부터 어른들은 고기를 먹어야 힘을 낸다며 흰고봉 쌀밥에 고기반찬을 먹어 주는게 최고의 밥상이라 생각했다. 책은 이 식단이 틀렸음을 확고한 근거를 제시하며 독자들을 설득시킨다.


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독소이다. 그 원인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자연식이 아닌 가공된 식품의 대부분은 몸 속에 독소를 더 쌓아갈 뿐이다.

건강해지기 위해 우리가 먹는 대다수의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및 가공된 모든식품 )은 몸에 해롭다.


광고에 익숙해 우리가 먹지 않으면 큰일이 날것같은 우유와 같은 유제품도 동일하다. 계란 역시 완전식품이라 생각했으나 다를바가 없음을 알려준다.

매일 빠지지 않고 먹는 건강기능식품인 오메가3나 종합비타민도  작가는 먹지 말것을 당부한다. 이 또한 가공된 식품이므로 인체에 좋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체 뭘 먹으라는 말인가?


바로 채소와 과일식이다. 이를 제외한 모든 음식은 먹을때 상당한 소화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소화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수록 식후 나른함과 피로가 크게 느껴진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조합은 독소의 최고봉인데 고기를 곁들인 국수가 치명적인 조합임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몸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세트포인트를 가지고 있고 이것의 완전한 변화를 위해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배출 -섭취 -동화의 주기개념을 책을 통해 이해하고  고지된 목록을 지켜나간다면 10kg감량은 아주 가볍게 성공할 수 있음을 자신하고 있다. 당질 (탄수화물)을 기본적으로 제한한 책속 지침을 따라 실천해본다면 건강과 다이어트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100세시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는다. 책속에서 먹지말라고 하는 제한된 음식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들이다. 결론은 내가 살이 찔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만이 될수 밖에 없는 원리를 책을 통해 파악하고 권장하는 음식과 방법으로 섭취한다면 건강과 다이어트는  충분히 지켜질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서평촌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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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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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베이비

강성봉 / 한겨레 출판​



탄광촌이었던 지음이라는 동네에 카지노가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도박하는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지음이라는 도시는 갈수록 유흥도시에서 유령도시처럼 변해간다. 가진 것 하나 없이 탈탈 털린 도박꾼 사이에서 태어난 하늘이. 엄마는 자살하고 아빠는 하늘이를 이곳 도시의 전당포에 맡겨버린다. 산전수전 다 겪어본 전당포 할머니는 억만금 주고도 못 사는 희망이라며 하늘이를 도맡아 키운다. 하늘이의 가족은 할머니와 조금 모자란듯한 엄마,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


동해바다 동씨, 동하늘.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세상에 살고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아이, 학교도 다니지 않고 호적에도 존재하지 않는 바로 '그림자 아이'다. 하늘이가 바라보는 어른들의 세계는 재미있다. 아이의 시선이라도 유치하지 않고 나름 이유가 있는 해석들이 담겨 재미를 더한다. 예고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설정 속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쓰는 이들이 있어 더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누구에게나 삶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설정되지는 않는다. 욕심내고 억지로 만들어 가기보다 주어지는대로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야 한다는 배려깊고 어른스러운 마음을 읽었다.​


누군가 마지막으로 흘린 눈물은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든 간에 생의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힘이 있다고 했다. 자그마한 체구의 할머니는 그 눈물의 힘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p244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협찬도서입니다.


아빠는 나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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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나사의 회전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6
헨리 제임스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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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심리소설의 선구자인 헨리 제임스의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나볼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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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양장)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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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코타 크리스토프/ 까치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잠을 깼다. 내 방은 어둠침침했다. 나는 거의 하루 종일 잠을 잤다. 나는 땀에 젖은 셔츠를 갈아입고, 세수를 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내가 마지막으로 운 것이 언제였던가를 생각했다. 기억나지 않았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체는 너무나 간결하다. 마치 초등학생의 일기장을 읽는 것처럼 수식 따위는 배제해 버린 깔끔함을 읽는다. 소설은 철저히 주인공에게 작가가 자신을 이입시키지 않고 써야 한다는 규칙 같은 게 존재함을 보았다. 3인칭 시점에서 오로지 관찰만을 추구한다.

"나는 실제 일어난 일을 쓰려고 하지만 어떤 때는 사실만 가지고 이야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럴 용기도 없는 나 자신이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미화시키고, 있었던 일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있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얘기를 쓴다고 했다. 그녀가 말했다.(page471)

3부에서 클라우스가 경찰청 보호실에 있을 때 면회를 온 서점 여주인에게 하는 말이다. 작가가 자신을 이입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묘사적 부분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것이고 주인공을 통한 감정이입과 자전적인 요소들은 충분히 포함되었고 작가가 글을 쓰는 방식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과 헝가리 반 사회주의 체제 혁명, 사회주의 체제 붕괴 등 유럽의 현대사를 작품의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코타 크리스토퍼가 5년에 걸쳐 쓴 3권의 소설인데 구성이나 시점이 다르기는 하나 3권을 시리즈처럼 같이 읽어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루카스(Lucas)와 클라우스(Claus)라는 스펠링만 다른 이름의 쌍둥이 형제를 통한 이야기로 1부 비밀노트에서는 전쟁터로 떠난 아빠 대신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을 친정에 맡기는 엄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이 책에 나오는 외할머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할머니와 성향 자체가 다르다. 할머니와 살게 되면서 쌍둥이는 최악의 상황을 연습하며 살아가고 도덕성이라는 것은 필요 없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엄마가 벌어서 보내주는 돈을 모두 감춰버리고 아이들은 굶주림과 추위에 던져두며 스스로 견디게 한다.

2부 타인의 증거에서 루카스의 삶을 읽는다. 유럽이 둘로 갈라지며 쌍둥이의 삶도 둘로 갈라진다. 철저하게 갈라두어 2부에서는 궁금할 법도 한 다른 한 명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1부에서 등장한 배경이 그대로 등장해 작가가 속편을 예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와 다르게 연결되는 이야기이다. 만약 작가가 1부만 쓰고 2부를 쓰지 않았다면 궁금해서 미칠 정도로 이 작품의 임팩트는 정말 대단하며 가독력 또한 놀라웠다. 두께가 총 659페이지인데 하루 만에 다 읽을 만큼 재미있고 잘 읽히는 이야기였다. 어떻게 보면 작가가 추구하는 간결함이 한몫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지나치게 묘사가 많은 글은 독자로 하여금 지루함을 주기도 하는데 문체의 깔끔함에서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벽돌 책 독파 가능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과감히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렇다면 이 책은 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을지 생각해 본다. 출판사에서 세권을 함께 엮으며 만들었다는 제목은 이 책이 거짓말과 몽상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잔인한 우화로 평한다. 3부에서 그 이유가 보여진다 국경을 넘은 쌍둥이 중 하나인 클라우스는 경찰서에서 거짓조서를 쓴다. 그안에는 세가지의 거짓말이 담겨있다. 살기위해 존재하기 위해 쓴 세가지의 거짓말이다. 책의 결말은 희망도 없고 불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말한다 가장 슬픈 책보다 더 슬픈 인생이 있는 법이고 책이 아무리 슬프다고 해도 인생만큼 슬프지 않다는 말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그런 큰 실수를 할 수 있어.

우리가 그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수 없는 결과가 생긴 뒤이지.

page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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