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가 가이드 인요가
버니 클락 지음, 이상희 외 옮김 / 판미동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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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가 가이드

버니 클락 / 판미동

26가지의 인요가 자세를 그림, 설명과 함께 들여다보며 내 몸에 맞춰 수련해 나가는 인요가 가이드를 만났다. 유지시간, 자세, 소도구 활용법까지 친절한 설명이 깃들여진 요가 가이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며 요가 후 경직된 몸을 반대로 풀어주는 완화자세까지 수록되어 있다. 인요가란 몸의 음적인 부분을 자극하여 활성화 시키고 주로 근육을 만들어 주는 방법보다 요가수련을 통해 인대와 관절을 자극해 주는 것이 인요가의 핵심이라고 한다. 실제 설명에는 뜨거운것과 차가운 것 들 여러 예를 들어 인요가를 이해하고자 하지만 그저 『조화로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가수련은 무엇을 수련하는가 보다 어떻게 수련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욕심을 버리고 평정심과 만족의 덕을 배양하는 내적 수련을 강조하고 있다. 2장에서는 요가의 수련방법을 터득하고 다음으로 3장에서는 인요가 자세와 방법, 대안자세와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보탠다. 인요가는 주로 하체수련에 중점을 두고 있기는 하나 인요가 이론은 다른 부분에도 꼼곰하게 적용할 수 있어 요통이나 무릎통증, 임신 등의 상황에서 실행하는 인요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수련에 앞서 반드시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실행해 보도록 하는것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임산부이거나 최근에 수술을 받은적이 있고 당뇨나 고혈압 같은 의사와 먼저 상담 후 하기를 권장한다. 인요가시 체온이 내려갈 수 있다는 주의사항은 뜻밖이었다. 주로 요가를 할 때 열이 나거나 체온이 오르는 일이 다수였는데 체온저하를 주의해 방의 온도를 높혀 두라는 안전지시가 뜻밖이었다.

운동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마음이다. 자세를 얼마나 멋지게 취하느냐에 신경을 쓰기보다 건강을 위해 기능적으로 접근해야함을 잊지 않아야겠다. 삶의 조화와 균형이 지혜에서 오듯 인요가 역시 지혜롭게 실천해야 하기에 수련시 각자가 스스로 구루가 되어 지혜롭게 대처해야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판미동 출판사 지원 서평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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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푸른숲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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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 푸른숲

평전, 이 책을 통해 발자크라는 한 사람의 일생을 함께 하고 나니 애잔한 연민이 생겨났다. 발자크는 자신이 천재인지도 모르고 능력을 낭비하며 허영심에 가득차 유치한 생각으로 세속적인 출세에 쉽게 몸을 굽힌 위험한 사람이었다. 자유를 얻기 위해 '막일꾼'이 되기도 했고, 다른 사람을 대필해 글을 쓰기도 했으며 돈을 벌면 벌수록 더 벌어들이고자 하는 소설 공장의 노예 상태의 삶, 하는 일마다 참담하게 실패하는 사업까지 지독히 그는 박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누구보다 엄격하게 자신의 글을 관리했던 사람이기도 했다. 허세와 속물로 가득했던 그의 삶은 훗날 슈테판 츠바이크에 의해 평전으로 탄생했고 고리타분하고 딱딱한 일대기를 벗어나 소설 형식으로 그려진 서사여서 지루함 없이 잘 읽어낼 수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발자크

발자크는 비극적인 어린시절을 보냈다. 이는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가족이라는 것은 증오스러운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냉정했던 발자크의 어머니는 히스테리 성향을 지녔고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돈을 쓴다는 것은 범죄라 생각했으며 아들을 낳자마자 자신의 품에서 떼어 내 유모의 손에서 키우게 하였다. 집이 부유해졌음에도 발자크는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고 낯선 집에서 하숙을 하며 1주일에 한번씩만 가족을 손님처럼 만나러 올 수 있었다. 엄마의 사랑을 그리워 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고 동생들과 마음대로 놀수도 없었다. 이후 기숙학교로 보내져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책만이 그를 살게하는 유일한 구원이었다.


우리가 읽었고 두뇌 속에서 삶을 지탱해준

도서관의 책들이 없었다면 이런 삶의 체제는

우리를 완전히 야만성으로 인도했을 것이다.


그 외에 발자크의 외모는 정말 볼품 없었다는 설명의 구절이 많았다. 작은 눈, 뚱뚱하고 땅딸막하며 검고 기름진 갈기머리와 불거진 뼈, 커다란 입에 상한 치아, 말할때 유달리 튀는 침 등 완전 비호감에도 불구하고 그는 끊임없이 여인들에게 구애하고 또 사랑을 하고 만나고 헤어진다. 부모의 사랑에 대한 결핍, 정서적 공허함 등 자신을 가족의 노예상태에서 구원해 줄 어떤 여자와도 결합할 각오가 되어있었고 여자의 성격, 외모, 멍청함 등은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오로지 많은 재산을 가진 과부만이 자신을 구원해 줄 이상형이었다. 그런 이유에 자신보다 연상의 여자들을 만나려고 했고 주변의 추측과 악의적인 소문따위는 염려될 것이 없었다. 특히 발자크는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의지, 곧 꺾이지 않는 마음이 강해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느 누구도 그의 고집을 꺾을수 없었다. 발자크가 생각하는 젊은 여성에 대한 가치관은 이러했다.

"마흔살의 여자는 당신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스무살의 여자는 아무 일도 안 한다."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자신의 능력으로서는 아무것도 줄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같고 애인이자 친구이며 동반자인 연상의 여자에게서 사랑을 갈구했었다. 그 시대 여성들이 유행을 타는 작가들을 무조건 찬미하기도 했는데 돈문제로 늘 골머리가 아팠던 발자크는 여자복은 있었다는 생각이다. 쥘마 카로라는 여성은 일찌기 발자크의 천재성을 알아보았다. 그녀는 헌신적이고 정직했으며 발자크와는 더할수 없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녀는 발자크의 삶이 칸탈로스의 운명(목까지 물이 찼으나 그 물을 마시지 못하는 신화 속 인물)과 같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스스로에게 귀족의 호칭을 내리고 겉모습이 효력을 가지는 세상에서 더 많이 가진 것 처럼 보여야 한다는 생각, 자신의 글을 통해 충분히 인정 받을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멋쟁이로 보이고 싶었던 그의 계획은 불행한 일이 되었다. 그 대표적인 물건이 발자크의 지팡이였다. 아직 돈도 지불하지 않은 7백 프랑짜리 헤라클레스 곤봉을 들고 사교계에 나타났을 때 모두가 경악했다. 이후에도 발자크는 몇가지 쓰라린 체험을 한 후에서야 자신이 묘사와 형상화를 통한 세계에서 영원할 수 있다는 것이 운명임을 알게 되었다. 주변인들에게는 절제를 모르는 낭비가였고 허풍선이였지만 작품을 통해서는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자신만의 노동의 법칙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작가로서의 발자크


책, 만나는 사람들,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상과 사건들을 꿰뜷어 보는 눈길 만으로도 발자크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데 충분했다. 그의 주변에는 자신이 창조할 세상의 소재가 되지 않을 것이 없었다.


그는 펜이 말과 생각을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아주 빠르게 생각하고 쓸 수 있었다. 연상에서 다른 연상으로 마구 비약하는 그의 상상력은 음절을 헤아리고 격식에 맞게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발자크는 쓰고 또 썼다. 그가 하루 열 다섯 시간을 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버티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커피였다. 종이와 펜 다음 글쓰는 도구로 발자크는 커피를 선택한다. 훗날 이 도구가 스스로를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한다. 지독하게 강한커피 5만잔이 그의 작품 『인간희극』을 지치지 않고 써 나가도록 격려해 준 셈이었다. 교정쇄 읽기, 이것은 발자크가 행위하는 결정적 창작의 수단이었고 도취된 상태로 써 내려간 몽상가의 습작을 관찰-평가-수정-변경 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별히 낭비가 심하고 너그러운 이 사람은 가장 내적인 과제, 자신의 일로 여겨지는 모든 일에 있어서만큼은 폭군적이고 꼼꼼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교정쇄들은 특별한 지시에 맞게 만들어져야 했다.


더 황당한 것은 이렇게 수정된 교정본은 원래의 원고보다 더 이해가 안가고 읽을수도 없어 아무도 이 난해한 문자를 해독하려고 하지 않았다. 겨우 특별한 교정자가 이를 완성하고나서 다시 발자크에게 교정본을 보이면 또다시 텍스트에 달려들어 미친듯이 수정한다고하니 누가 발자크의 원고를 교정하려고 하겠는가. 이 또한 발자크가 비용을 물어가며 하는 일이라 그의 원고료나 인쇄는 교정하는데 반 이상이 날라가버렸다고 한다. 작가로서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한 발자크의 작품은 그렇기에 값질수 밖에 없었다. 글을 쓰는것은 자신을 구원하는 일이고 고통을 잊게 해주는 노동이므로 그는 스스로를 옭아맨 쇠사슬을 벗어버리기가 힘이 들었다.




사람이 노동을 하는데는 목적이 따른다. 의식주를 해결하거나 자신이 생각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이거나... 발자크의 노동은 빚을 갚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쓰는 이 노동을 사랑했고 이는 곧 힘든 노동을 하는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발자크의 글이 그 시대 여인들을 위로했고 용서하며 공감해주는 역할을 했고 그는 '높이와 깊이를 아는 사람'이 되어 수많은 여인들의 편지를 받아 이를 또 소설의 가능성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어린시절 부모의 그릇된 양육으로 온전하지 못한 삶을 살았고 평생을 여성 그 자체보다 그녀가 가진 재산이나 신분에만 관심을 가진 사랑의 기준으로 자신의 불행을 더욱 초래하며 실패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현실의 삶과 자신의 소설속 삶의 모호한 경계에서 정돈되지 못한 삶을 살아온 발자크 ,그는 삶의 소설 속에서도 위대한 몽상가였고 확고한 현실주의자였다. 무의미한 지출과 현실감을 잃어버린 재정상식으로 낭비와 빈곤 사이에서 허덕이며 살아가던 가련한 발자크의 삶, 강력하고 절대 지치지 않는 노동자, 철학자, 사상가, 시인이었던 발자크는 미완성의 삶을 살다가 영원한 휴식에 들어가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기며 소설같은 발자크의 평전 읽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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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지음, 데이비드 폴론스키 그림, 박미경 옮김, 아리 폴먼 각색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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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글쓰기로 스스로를 정화시킬줄 알았던 안네의 일기를 그래픽으로 만나는 행복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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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 잠시 길을 읽어도 목적지를 잃지 마라!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8
호메로스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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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원래 정신없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여행과 같은것. 인간의삶을 여행과 같다고 표현한 오디세이아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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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지음,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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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완독에 실패한 성경을 이번 기회에는 성공가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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