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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고요하길 바랍니다 - 108번의 비움으로 나를 다스리는 부처의 말 필사집 ㅣ 원명 스님의 필사집
원명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평점 :

내 마음이 고요하길 바랍니다.
원명스님 / 오아시스
불교에서 인간이 살아가며 자기 스스로 마음을 괴롭히는 고통의 근본 원인을 '번뇌'라고 한다. 이는 세 가지 독에서 부터 일어나며 네 가지의 마음 작용, 세 가지 시간의 흐름, 세 가지의 성향과 결합하여 108가지 번뇌로 확장된다고 한다.
▶ 세 가지 독 - 탐욕, 분노, 무지
▶ 네 가지 마음의 작용 - 마음에서 번뇌가 일어나고, 머물고, 변하고, 사라지는 과정
▶ 세 가지 시간의 흐름 - 번뇌가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작용
▶ 세 가지 성향 - 번뇌가 선한 상태, 악한 상태, 또는 선악이 아닌 상태로 나타나는 것
고통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
인간이 고통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과 평온에 이르는 길은 세 가지 독을 스스로 명확히 인식하고 , 내려놓으며, 마음을 홀가분히 비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분노는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을 자극하며 일어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 때 내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다면 탐욕이 생겨나고 이는 무지와도 연결되어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또 다른 분노를 일으킨다.
이 책은 108번의 비움으로 내 마음을 다스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법구경> <숫타니파타> <아함경류> 같은 불교의 경전에서 가져와 현 시대에 맞게 원전의 의미와 해석을 크게 손상시키비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의 수양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부처님의 방대한 말씀과 경전 속 진리들 중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켜나가야 할 덕목만을 엄선해서 들려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탐욕이 한 사람을 망가뜨리는 것을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식탐은 비만을 낳고 이는 만병의 근원이 되듯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못 됨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집착하고 누군가 뺏을까 두려워하는 모습은 흔히 보게되는 풍경이다. 그 가운데 세력을 형성하고 자신들의 뜻과 같지 않으면 배척하고 음모하며 원래의 취지와는 다른 개인의 이기심을 드러내는 모습은 사회생활을 하며 많이 경험하는 번뇌 중의 하나이다.
이럴 때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오직 하나이다. 동요하지 않고 꿋꿋이 내 안의 평화를 지키며 내가 해야할 일만 하면 되는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의 얕은 잔꾀를 발견하고 탐욕에 가득찬 행동들을 지켜볼때는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이기에 나 스스로도 번뇌에서 벗어날 탈출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일이다.

좋은 말씀들이 많이 수록되어 곱씹어 읽고 하나하나 필사하다보면 내 마음과 삶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지혜로움이 축적될 것이다.
스스로 삶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에게 이끌리지 않고,
남을 이끄는 존재로 거듭납니다.
남에게 거칠고 극단적인 말을 듣더라도
목욕장에 서 있는 기둥처럼 태연하며,
옷감을 가로세로 정렬하며 천을 짜는 베틀처럼
비른 것과 바르지 않는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존재.
보는 눈이 있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런 존재들을 존경합니다.
숫타니파타

최근에 마음을 공부하는 심리학이나 전공서적들을 많이 읽다보니 이론적으로는 득도한 느낌인데 막상 실전에 부딪히면 매번 패배하는 느낌이 든다. 이는 실로 내 마음 속에 아직 번뇌가 가득하다는 이유이다. 매사에 어떤 번뇌가 내 안을 침입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촛불같아야 하는데 질풍노도같은 내 감정은 아직 다스려 갈 길이 먼 모양이다.
소란한 삶 속, 지독한 번뇌와 고뇌들 속에서 나를 끄집어내고 막중한 삶 무게를 내려두고 부처님의 말씀을 거울삼아 비우고 필사하며 고요히 따라가는 내마음 다스리는 여정이 이 책과 함께 꾸준히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