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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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협찬도서

🍞 다정한 매일매일

백수린 / 작가정신

@jakkajung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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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나에게 다정하게 대하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우리는 타인에게 가혹해진다. 스스로 매일매일 작가처럼 다정해지려고 노력한다면 이렇게 예쁜 글들이 쏟아져 나옴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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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온기로 읽고 쓴 작가의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담긴 이 책은 역시나 글쓰는 사람 답게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가볍게 소개한다. 읽은 책은 공감되었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은 꼭 한 번 읽겠다는 다짐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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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매개체로 소개된 작가의 서평집은 지치고 힘든 몸을 빵 만드는 일을 통해 기다리고 실패해도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여유로움을 알게한다. 세상이 바쁘고 각박하지만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며 실패해도 또다른 인생의 경험이 됨을 허락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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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는 작가의 습관은 할머니의 추억과 공존한다.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이따금씩 찾아오는 손님들이 전한 롤케익, 곱게 싸인 포장지를 모아 책표지도 입혀주시고 학, 바구니 등 재주껏 작가를 감동시키셨나보다. 작가 또한 그리움이 오롯이 남아 롤케익 포장지를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모은다고 한다. 미처 전하지 못한 할머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그리움이 되어 후회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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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종이 동물원>을 읽으며 어쩌면 켄 리우는 표현하는 행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랑에 가 닿을 수 있다면 그것은 알맞은 때에,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의 표현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거라고, 이토록이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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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은 다정하다 못해 친절하다. 작은 일에도 반성하고 더 나아지기위해 노력하는 겸손함이 보인다.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과 세상을 고민하고 소설을 읽으며 순수하게 기적을 기대하고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감명깊게 읽은 <스토너>를 읽으며 한결같은 삶을 살아낸 스토너의 실패도 응원하고 싶어한다. 


소설 속 주인공뿐 아니라 현실에서 우리도 실패하고 좌절할 수 있겠으나 실패 또한 우리 삶의 한 경험일 수 있다는 용기와 스스로의 내면에 귀기울이길 원하는 친절한 책이다. 작가 백수린이 전하는 빵과 책의 맛! <<다정한 매일매일>>에 꼭 한 번 스며들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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