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 함께하는 명화 속 티타임 - 17세기부터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까지, 홍차 문화를 한눈에 보다!
Cha Tea 홍차 교실 지음, 박지영 옮김 / 북드림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화 속 티타임

cha tea 홍차교실/ 북드림

홍차에 크게 끌리지 않았는데 밀크티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호감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홍차는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으며 명화 속 보이는 다양한 차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출간되어 이 책을 읽고 충분한 해소가 되었다. 이 책은 홍차가 거쳐온 문화와 역사를 총 60장의 그림을 가져와 친절하게 풀어 나간다.

작가 소개

이 책을 지은 cha tea 홍차교실은 2002년 일본에서 개교하였다. 영국식 주택을 개방하여 홍차 강사양성 및 미술이나 드라마의 차문화에 대한 감수역할도 하며 다양한 홍차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간단한 책 소개

명화 속에서 홍차를 마시며 모자와 장갑을 벗지 않는 이유는 평균 10~15분 정도 차만 마시고 가겠다는 뜻이었다. 솔직히 앳홈의 규칙은 모두에게 적합한 차문화는 아닌듯 하다. 낮 12시 이후 안주인은 무조건 시간을 비워두고 오후 3시까지 손님들의 방문을 받는다. 손님이 다녀간 후에는 3일이내에 무조건 방문한 손님의 집을 답방문해야 한다니 그 시대 여주인의 역할은 참 부담스럽기도 하다.



앳 홈 & 찻잎 점


애프터 디너 티는 말 그대로 정찬 후의 티타임 관습이다. 이 때는 남녀간의 구분을 두어 드로잉룸과 남자들은 오락과 잡기가 가능한 방으로 이동한다고 하며이 때는 티에 적당한 알콜을 더해 긴장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이 애프터 디너티에는 특별한 손님이 초대되기고 했는데 주로 음악가들이 참여해 흥을 돋구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17세기 말 유럽에는 오렌지 나무를 키우기 위해 남향으로 유리창을 끼운 온실을 많이 지었는데 이 건물을 오렌저리라고 하여 다양한 다회를 이 곳에서 열기도 했다.

컨트리하우스나 카페문화 역시 레트로로 현재에도 많이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이라 익숙했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빈부격차가 심해지며 알콜을 과잉섭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는 점차 사회문제로 인식되었고 영국에서는 절대금주를 의미하는 total과 tea를 겹쳐 tea total 운동이 일너나기 시작했다. 술보다는 차를 많이 마시자는 운동으로 이때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점이 영국의 대중문화라는 것은 특이한 점이었다. 그들은 홍차잎을 우려내고 남은 차 찌꺼기의 형태로 그 날의 운세를 확인하기도 했다. 개모양은 좋은 친구와의 만남이고 말은 소망을 성취하며 고양이는 배신으로 풀이했다고 하는데 이는 상당히 주관적이지만 당 시대의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문화였다고 한다.





조용한 30분(1876) & 손키스(1780)& 가족초상화(1760년경)


그림들 속에는 평범한 티타임 장면 같아도 다양한 메세지들이 숨겨져 있다. 좌측 첫번째 그림인 조용한 30분은 1876년의 그림으로 이전에 일본이 파리에서 개최하는 만국박람회를 참가하면서 상아색 도기에 푸른색으로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일본의 다기가 충분히 그들을 매료시켰다. 독특한 일본인의 감성이 다기세트 속으로 그대로 들어가 유럽 사람들의 취향에 그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이를 자포니즘이라고 했고 그림속에서는 자포니즘의 인기를 볼 수 있는 다기세트가 멋지게 놓여있음을 확인한다.

중간의 그림에서는 티볼문화를 보여준다. 이는 찻잔과 받침이 한세트로 이루어져 단독으로 자신의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있었다. 이는 중국에서 차와 다기를 수입해 오면서 시작되었고 갈색 티볼을 든 부유한 여성의 모습이 그림 속에 나타나 있다.


마지막 그림은 가족의 초상화로 장신구나 옷을 비추어 볼때 유복한 가정이었고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이 녹차를 받침접시에 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워낙 고가이므로 아이에게는 주지 않아 뭔가 조르는듯한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는 모습이 흥미롭다.

나의 생각



은 이렇듯 명화를 통해 다기에서부터 차문화의 에티켓까지 모든것을 상세히 알려준다. 그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명화 하나하나를 통해 읽다보니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가며 당시의 모습이나 건축, 의복 등 역사적인 부분까지 이해하게 되었다. 실상 요즘 홍차는 티백으로 되어 있어 뜨거운 물에 담구어 우려내면 그 맛이 다 동일한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찻잎이나 물의 온도, 시간등에 따라 홍차 또한 귀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차에 대해 무지했던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이 책의 장점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관심가는 부분이나 궁금했던 대목이 잇다면 그 장을 펼치고 명화 속 차문화에 대해 익혀나가면 된다.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역사를 되짚어 나가며 차문화를 설명해 주는 책을 처음 만나서인지 지금까지 몰랐던 에티켓이나 다양한 차문화를 알수 있게 되어 무척 도움이 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