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이 사랑했던 기생 김영한, 이상이 사랑했던 기생 금홍, 시인들의 사랑은 애틋하고 그들의 사랑했던 마음이 시로 표현 될 수 있다는데 대해 감탄을 부른다.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는 가난한 백석이 사랑한 김영한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 글이 아니었을까? 나타샤는 그가 직접 번역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속 화려한 나타샤에 김영한을 빗대어 자신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 시대를 살아가며 천재라고 불렸던 두 시인의 작품이 시대를 초월하여 독자들에게 추앙받는 작가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토속적이며 조국과 공동체에 대한 끈끈한 사랑이 백석의 시간 속에서 어떻게 녹아들어 표현되어 있는지 많은 독자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