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의 처세술
군주란 신의를 지키는 것이 불리할 때 신의를 지킬 필요가 없고 선의를 지켜서도 안된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자신만의 이기심을 추구하는 본성을 가졌기 때문에 군주는 이러한 인간 본성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군주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덕이나 윤리적인 규범에 앞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선의를 버리고 악의를 사용해야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명시한다.
군주론은 현대의 윤리적 기준과는 매우 다른 맥락을 이야기한다. 현시대에 맞는 군주는 인간적 가치나 도덕성을 중요시하고 신뢰를 저버리지 않으며 상황을 적절하게 분석할 줄 알고 지혜롭게 전략을 선택하며 윤리적인 부분도 배제할 수 없음을 이해한다. 무엇보다 윤리적인 가치에 기반을 두고 대처해야 하며 현명한 신하들을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함을 읽었다.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시카고 플랜 시리즈는 쉽게 풀어써 둔 책이라 몇 번을 고전했던 완독에 다다를 수 있게 해주었다. 군주론이 한정되게 정치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리더의 덕목으로 이해할 수도 있어 현시대의 기준에 맞게 해석하며 자신만의 삶의 가치관으로 삼는다면 복잡한 인간 군상 속에서 이 책을 통해 지혜로운 혜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