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야 : 야 2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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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2권

묘니/ 메타노블


가문의 복수를 위해 서원에 입학하고자 녕결은 도성으로 돌아오면서 서원입학후 들어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자신이 쓴 글씨를 파는 서화점 『노필재』를 연다. 녕결은 무술에 뛰어나기도 하지만 글씨를 잘 쓰는 명필가이기도 했다. 소벽호의 장작꾼이라 불리울 만큼 무예에 능한 녕결은 오히려 자신이 글을 쓰는데 있어 자신의 이상이 더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늙은 사냥꾼을 죽이는 사냥꾼, 마적을 죽이는 마적, 타고난 살수인 녕결은 뼛속까지 살수인데 서원 입학 시험에 응시한다고 한 순간에 서생이 될 수 있을까?


천개원년 이래로 대당은 특별히 사건이라 부를 것도 없이 순탄했다. 비교적 큰 사건이라면 흠천감 사건과 춘풍정 사건인데 다수의 관원이 파면되고 참수되었으며 중요한 위치에 있던 인물들이 제거되기도 했다. 이후 서서히 떠오르는 인물 장안 제일의 패거리인 어룡방의 방주인 조소수, 그의 미래가 어떠할지 모두가 부러워 할 뿐이었다. 조소수는 거친 싸움을 치른 후 녕결이 운영하는 노필재에서 달걀부침국수를 먹으며 녕결을 마음에 두고 다음날 그에게 시종을 보내 황궁으로 이끈다. .



천하제일 웅장한 궁전에서 황제가 가장 신뢰하는 측근이 아니면 감히 들어가보지 못할 어서방에 들어가보게 된 녕결은 귀한 물건들에 마음속으로 불경을 저지르기도 하고 벽에 걸린 글씨들을 보며 가탄과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손이 근질거린 녕결은 쓰다만 황제의 친서를 이어 쓰며 자신의 상상 속 바다에 빠져 노니는 대범함을 보인다. 조소수가 녕결을 황실로 불러들인 이유는 황실 호위 부통령인 서숭산을 만나게 하기 위함이었고 그는 녕결에게 대당 황실 호위의 일원인 암행호위의 임무를 내려준다.



삶이 이렇게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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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필재의 장사가 잘 되는 편은 아니었지만 막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설명할 필요도 없고 상상은 더욱 바빠져 자연스레 웃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편하게 앉으면 눕고 싶듯이 상상과 녕결의 삶은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다. 호위무사가 되었고 조소수와 형제의 연을 맺으며 녕결도 도성에서의 삶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이제 남은 것은 서원 입학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서원입학시험에서 녕결은 자신의 집안을 몰락하게 만든 원흉 이패언을 만나고 증오의 마음을 더욱 깊이 품는다,


어릴 때 부터 고단한 나날을 보내온 녕결은 정서조절에 아주 능했고 어렵게 공부해왔던 만큼 서원의 시험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운이 좋은 사람이 있으면 으면운이 나쁜 사람도 있듯 풍파를 겪어야 무지개를 볼 수 있고 사나운 말을 만나야 자신의 솜씨를 보여줄 수 있다. 녕결이 만난 흑마는 어과 시험에서 만난 최고의 야생마였다. 녕결은 " 어이 큰 흑자 잘 부탁해!, 아니면 너를 죽일 거야." 라며 직설적으로 말한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건지 소벽호의 장작꾼을 알아본건지 세상 온순마가 되어 녕결에게 복종하는 모습, 녕결은 당당히 서원시험에 합격한다.


설산기해입문- 천지에 호흡이 있고, 그것이 곧 숨결이다. 평범한 사람이 수행에 발을 들여 놓는다는 것은 여간 힘이 든 일이 아니다. 신부사가 만들어 낸 글자와 녕결의 정신세계 사이에서 격렬한 감응의 여파가 전해지고 그로인해 녕결의 심신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가하고 녕결은 수행의 길을 내려두지 않는다. 저알 독하게도 부딪히는 녕결의 모습에서 인간이 가지지 못할 그 이상의 끈기를 읽는다.


모든 생각을 비우고,

본심을 고수하고,

의지대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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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내 기해설산이 모두 통하지 않아 수없이 절망했던 녕결은 과연 수련을 통해서 천지에 가득찬 숨결, 즉 원기의 파동을 만들어내는 염력을 감지할 수 있을지...선천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몸을 타고난 녕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독하게 도전하는 모습에서 안될것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녕결은 진정한 수행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될지 숨쉴틈 없이 휘몰아 치는 묘니의 필력으로 정신없이 빠져들어가다보면 과연 녕결과 진피피 중 누가 더 멀리 갈 수 있을지 궁금해져 3편을 읽지 않을수 없을 듯 하다. 무협의 묘미는 장편이 아니던가! 넷플릭스의 장야 1편이 60화 정도였는데 보다가 지쳐 소설을 찾았다. 확실히 빠른 전개라 흥미로웠고 3편이 기다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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