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실부모한 린샹푸는 집사 텐다의 보호 아래 성실하게 성장해 나간다. 살아생전 부모가 하던대로 벌어들인 것은 금괴로 바꾸어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숨겨두고 어머니가 하던대로 매파를 통해 자신의 혼처도 알아보고 있다. 평범하게 잘 살아가던 린샹푸에게 한 인연이 다가온다. 아창과 샤오메이는 오누이 사이라는데 전혀 닮지 않았다. 아픈 동생을 두고 잠시 다녀 오겠다던 아창은 돌아오지 않고 샤오메이는 오빠 아창을 기다리다 린샹푸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다. 혼례를 치르고 린샹푸는 샤오메이를 믿고 자신이 모은 금괴를 보여주는데 며칠 후 금괴 중 몇개를 들고 샤오메이가 사라진다. 이후 샤오메이는 린샹푸의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이만 낳고 한 달만에 다시 사라진다. 젖먹이 딸아이를 두고 두번이나 자신을 배신한 아내 샤오메이를 찾으러 나섰다가 딸과 함께 정착하게 된 원청을 닮은 도시 시진에서 린샹푸는 갑부 구이민을 만난다. 이후 구이민의 도움으로 시진에 자리 잡고 살아가는 천융량을 만나게 되어 그의 아내 리메이렌 덕분에 딸 린바이자를 키워내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 이들의 인연은 마치 형제와도 같아 서로가 문제가 생기면 기꺼이 상대의 자녀를 자식처럼 맡아 키울 신의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천융량의 가족과 고향의 집사 텐다와 그 가족, 린샹푸와의 관계에서 정(情)과 신의(信義)가 보여 인연의 좋은 면모를 보게되었다. 린샹푸는 천만금의 재산을 가진 것보다 얄팍하더라도 기술을 가진게 낫다는 어머니 살아생전 말씀처럼 자신이 잘하는 목공기술로 시진이라는 도시에서 조금씩 정착해 딸 린바이자를 키우며 샤오메이를 무작정 기다린다.
또 다른 인연은 구이민의 아들과 린샹푸의 딸의 혼인식에서 토비에 납치된 신부 린바이자 대신 토비에게 잡혀가는 천융량의 아들 천야오우의 이야기였다. 토비들에 의해 잔인하게 고문당하고 귀까지 잘리며 린바이자를 대신해 곤욕을 치르는 천야오우는 그나마 착한 '스님'이라 불리는 토비와의 인연으로 살아남게 된다. 린바이자는 자기 대신 잡혀갔다 온 천야오우가 너무도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둘은 한 어머니의 젓을 먹고 자라 인연으로는 연결될 수 없다! 는 철칙같은게 있었다. 스님의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먹으며 고향 시진으로 돌아온 천야오우는 이후 또 다른 운명처럼 토비인 '스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은혜를 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