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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사람을 얻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 현대지성
삶의 의미와 그에 따른 가치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전해주는 『 사람을 얻는 지혜』는 철학자 '니체'와 '쇼펜 하우어'가 극찬한 인간의 본성과 관계에 대한 최고의 통찰을 다룬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저서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수없이 많은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생은 매 순간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그 가운데에는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해가 되는 사람 역시 존재하기에 좀 더 지혜를 가지고 대응해야 할 일이다.
그는 삶에서 끊임없이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들에 좀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인간 본성에 대한 깊고 유용한 통찰과 삶의 지혜를 전하고자 하였다. 그는 철학을 공부하고 예수회 사제로 활동했지만 종교적 관점에서 사상을 드러내기보다 개인의 성숙함에 삶의 근원적 목표를 두었다고 한다. 불신과 속임수, 음모가 가득한 세상에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하는 책은 부족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이길 지혜와 집중이 개인에게는 필요했고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 것이다. 당 시대를 살아가던 많은 철학자를 통해 책이 번역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고 번역한지 30년 후인 1862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전한다. 쉽게 말하면 이 책은 세상에서 지혜롭게 대인관계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우리에게 전하는 삶의 지침서이다.

인간의 위대함은 운이 아니라 미덕으로 평가되어야 함을 말하고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현실을 인식하라고 전한다. 인생은 짧지만 잘 살아낸 삶의 기억은 영원하니 안목을 가질 것을 당부하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가장 위대한 일이라며 관계의 중요성을 말한다. 지혜는 내면의 절제에서 나오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평정심을 잃지 않기를 권한다. 인생의 진정한 공부를 마지막으로 미루지 말것이며 성숙해 질 것을 당부한다.
육아로 인해 단절된 경력으로 재취업이 힘들었지만 결국 기회가 왔을 때 다시 회사 생활을 하며 무척 힘든 시간이 있었다. 책을 읽을수록 그 놀라운 처세술에 감탄을 했다. 일을 하며 경험했던 많은 실수나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들이 왜 생겨날 수밖에 없었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겉 멋만 들고 자신감이 넘쳐 하나 감추는 것 없이 온전히 나자신을 모두 드러냈던 그 시간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음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이해시켜 준다.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법이 필요 없고, 현명한 사람에게는 조언이 필요 없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스스로 지혜롭게 살아왔다고 자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책은 한마디로 항상 겸손하고 미덕을 갖춘 사람이 되기를 권한다. 미덕은 모든 완벽함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며, 행복의 중심이다. 미덕을 갖추게 되면 지혜롭고 신중하며, 기민하고, 사려 깊으며, 현명하고, 용감하며, 절제할 줄 아는 진실한 사람이 되게 한다.
사람을 얻는 지혜도 중요하겠지만 나 자신부터 미덕과 지혜를 갖춘 사람이어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음을 체득한다. 살아갈수록 부족함을 깨닫는 인간 본성과 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대로 가르쳐준 귀한 책과의 만남이었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