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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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이시형/특별한서재


대한민국에 뇌과학 대중화를 이끈 이시형 박사가 성숙한 마음으로 마지막 10년을 준비하는 책, 《신인류가 몰려온다》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인구 구성을 거론하며 박사님께서 신인류라고 칭하는 8,90대가 200만 명 시대에 들어선 작금의 사태에 총체적인 대책을 묻고자 한다.


애초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출산율은 하락하고 고령자의 수는 늘어가는 지금에 사태를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하는 정부의 문제도 있고 수명이 늘어나다 보니 고령의 노인들은 별다른 대책 없이 평균수명 이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 이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 결과이기도 하다. 설상가상 현재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세계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출산율은 떨어져 인구 절벽인데 천근보다 무거운 생명의 무게에 고된 삶을 놓아버리니 박사님 말씀처럼 우리나라의 미래가 여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을수록 늦지 않게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라고 하시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준비하라시는 건지 꼼꼼하게 들여다보자.



5060 세대는 그나마 소일거리로 경비나 베이비시터 등 퇴직 후 잠시나마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보았다는 말씀을 하신다. 나는 직업상담사이고 늘 다양한 구직자들을 취업시키고자 동분서주하는 직무에 임하고 있어 5,60대 구직자들을 종종 만나 상담하고 있다. 경력이 있으시고 스펙이 있으신 분들은 그나마 시급이 높은 단시간 일자리를 신중년경력일자리나 대체인력으로 취업하고 계신다. 그러나 경력, 스펙 어느 하나 없으신 분들은 국비지원 과정으로 교육을 받으시거나 조리사나 청소 쪽으로 가시든지 아니면 베이비 시터나 요양보호사 쪽으로도 많이 활동하신다. 그나마 여성들은 활동의 폭이 넓으나 남자분들이 더 취업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세대는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696만 명에 달하는 이 세대는 초고령사회 준비를 더욱더 철저히 시키면 좋겠다는 바람이시다. 박사님의 걱정에 응답하듯 우리나라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이미 실행하고 있다. 전직지원 교육과 생애설계교육 등 퇴사 전 혹은 본인이 원하면 중장년 일자리 지원을 통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많은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이러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여 교육에 임하고 자신의 미래를 현명하게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하철에서 다짜고짜 자리를 양보하라며 욕하는 노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건너는 노인 등 우리는 아직까지 지혜롭지 못한 노인들을 주변에서 종종 만나고 있다. 박사님은 노인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시대가 올 것이니 슬기를 가지는 노인이 되자고 말씀하신다. 노인으로서 아랫사람에게 섬김을 받고자 하면 섬김 받을 행동을 해야 함을 강조한다.



중년이라는 나이의 정의는 66세에서 79세까지의 나이를 UN에서 정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년이라는 나이에 대한 분류가 매스컴이나 언론 보도를 보면 기준에 제법 벗어나 있음도 강조한다. 조선일보는 최근 중년을 A 세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세대는 고정된 관념을 탈피하고자 노력하며 건강, 외모, 지식, 경제력 등 어느 한군데 빠지지 않고 관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의 경제. 교육 수준은 현저히 높으며 늙지 않는 젊음 그대로를 추구한다. 현재의 중년은 밝고 진취적이며 역동적이기도 하고 성숙하며 화려한 면을 부각하고자 한다. A 세대는 대한민국의 명품, 전기차 시장을 50% 이상 장악하고 있다니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대인 것은 분명하다.


올해로 아흔 줄에 들어가신 박사님은 남은 삶에 대해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만족도와 큰 연관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뇌의 가소성'을 속여 아직 나 자신이 젊고 활기 참을 되뇌라고 하신다. 내가 언제 죽을지는 의사가 아는 것도 내가 아는 것도 아닌 '신'만이 알고 계신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걷는 것만으로 우리는 근력을 지켜낼 수 없음을 확인한다. 근력 단련 프로그램을 익혀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며 아울러 구강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각별히 치아건강에 신경 써 두라고 하신다. 이 기능이 저하될 때 오는 치매나 노쇠현상은 충분히 우리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밖으로 나가서 부지런히 어울리라는 것이다. 햇볕은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고 더불어 60세 이후 동호회 활동이나 친목회 등 그룹 활동을 하는 노인의 수명이 현저히 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국민의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이에 반해 국가의 대책은 한없이 미흡하며 초고령 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음을 염려하는 박사님의 생각이 책을 읽고 나니 현실로 다가온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준비는 긍정적인 마음과 건강이 허락하고 여건이 된다면 일할 수 있을 시기까지 일하고 더 나이 들어서는 봉사활동을 하며 지혜로운 노년의 삶을 살자는 것이다. 나의 노년을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준비된 자만이 건강한 노년의 삶을 잘 살아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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