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헝가리 중부의 한 휴양소에서 작가인 '나'는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에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답을 던진다. 스스로가 지식이 있는 꼰대라는 관점이며 그 숙소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고 그들의 공통성을 이야기한다.



작가 자신도 스스로가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고 생각하고 있긴 한가보다. 본인이 편집증적인 성격이라고 나무라는 중이다. 아이가 있느냐?는 오블라트 박사의 단순한 질문에 강하게 저항하는 화자인 '나' 가 이토록 광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정의 석회질화는 두려워 해야 할 덧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환영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를 향해 내민 도움의 손길처럼, 그것은 분명 우리를 무덤쪽으로 가도록 도울 것인바, 어쨌든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아니면 다른 이유를 들 수도 있을 것이다."

{page20)




"감정의 석회질화"

이 단어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두려움은 우리의 것이기에 감정에 동요되기보다 갈수로 딱딱하게 굳혀져야 하는 것인지...이 책을 읽으면서 왜 다자이 오사무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니체등 철학가 등과 교류가 있어서인지 상당히 철학적인 면이 보이는 작가의 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