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이 글을 쓴 작가이고 천천히 블로그도 들러 조목조목 읽어보았다. 블로그 첫 화면이 인플루언서라고 화려하게 꾸민 것도 아니고 친근감 있게 해두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책 속의 이야기 중에 처음 블로그 시작할 때 뭘 해야 할지 갈팡질팡했던 부분도 그렇고 블로그의 방문자 수에 연연하여 안달 내던 것도 나 역시 경험해 본 일이라 무척 공감이 되었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너는 왜 블로그를 하고 있냐?"라고... 나는 왜 블로그를 할까? 도대체 나에게 블로그는 어떤 의미일까?
블로그는 나에게 도반과 같다는 생각이다. 나와 함께 살아가며 내 모든 고민을 들어주는 벗과 같은 관계. 그러면서 좋아하는 책도 읽고 글도 남기며 한동안 잊고 지낸 나 자신의 감춰진 소질도 조금씩 되살려 나가는 소질 개발의 장과 같은 역할을 수수료 없이 가르쳐 주고 있다. 오히려 애드포스트 수익으로 때로는 별다방 커피한잔 값도 나오고 작을 때는 메이커 없는 생수 500미리는 매일 남겨 주는 것 같다.
먼저 앞 서 나가본 작가는 아직 그 길을 걸어보지 못해 슬슬 안달이 나려고 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메세지도 남겨준다.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고...인플루언서가 되는 길은 진정 정해진 틀도 없고 오죽하면 그 날 심사하는 네이버 직원의 기분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는것 같다는 농담에 우습기도 했다.
블로그를 수익화 하기위해 안달내는 시점은 지나갔다. 이제 나에게 블로그 관리법은 꾸준함 밖에 없다. 내가 좋아하는 책 읽기와 글쓰기로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날 불쑥 성장하기도 할 것이며 그것도 아니면 제자리 걸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통해 나 자신이 위로 받는 것도 많다. 이웃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교류하다보니 오프라인에서보다 더 의지되는 분도 있고 한동안 보이지 않으면 궁금해 지는 분도 계시다.
작가의 말처럼 블로그의 세계는 자세히 보아야 이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나의 글만 주구장창 써대고 앞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 보다 주변의 이웃들의 글도 천천히 읽어보며 여유를 갖자. 그러면서 공감 가득한 하트도 하나씩 진심을 담아 눌러 드리고 내가 왔으니 너도 와라!는 강요보다 또 오겠다는 관심하나 발자국으로 남기자. 정석화된 블로그 수익 관리 책보다 열배는 블로그 하는 사람들의 감성에 도움되는 책이라 잘 썼다고 꼭 칭찬해주고 싶은 글이었다.
★푸른향기 이벤트 당첨도서를 읽고 남긴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