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지의 아버지 니콜라이의 두번째 아내 페네치카는 아르카지보다 훨씬 나이가 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콜라이와 함께 살며 그의 아들까지 낳았다. 니콜라이를 사랑하는 것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페네치카는 아르카지와 함께 집으로 온 친구 바자로프가 무척 편했다. 그녀는 그를 신뢰하고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바자로프에게는 귀족적인 면, 그녀의 마음을 끌기도 하고 두렵게도 하는 귀족적 고상함이 전혀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바자로프가 그녀의 눈에는 소탈한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