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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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식을 우상처럼 떠받들고,

남편을 공경하며,

한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없애고,

가정의 수호천사가 되어

날개 펼치는 걸

신성한 특권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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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는 여성에게 이러하기를 바랐다. 남편에게 순종하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며 자기 자신의 감정 따위는 온전히 버릴 줄 아는 여성이 되는 기준 말이다. 틀린 말은 없다. 28세의 젊은 부인 에드나 퐁텔리, 가족을 끔찍이 사랑하는 사업가 퐁텔리씨는 자신에게 유일한 존재로 아내를 꼽는다. 단지 아내가 평소 아이들에게 무관심함을 대놓고 탓하며 잔소리하기도 한다. 돈을 벌고 사회생활을 하는 자신을 대신해 아내로써 자녀를 제대로 돌보라는 잔소리쯤은 별것도 아니라 생각했지만 아내 에드나는 좀 달랐다. 잔소리가 왠지 싫고 서럽다. 그랜드 아일이라는 휴가지에 와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중 어떤 개기로 하여금 애드나의 심경적 변화를 가져왔나 보다.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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