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문구점 아저씨 - 좋아하는 일들로만 먹고사는 지속 가능한 삶
유한빈(펜크래프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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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문구점 아저씨

유한빈 /RHK(알에이치코리아)

덕업일치! 라이프 스토리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은 동백문구점의 대표와 같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일찌기 나는 인스타에서 동백문구점의 팔로우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리집 고양이와 닮은 이 집 고양이 석봉이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이분이 뭔가에 미쳐도 단단히 미쳐있구나! 라고 느낀 것이 돈 안되는 문구점 경영이었다는 내 편협된 생각이 넘쳐 흘렀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필기구에 집착이 강했던 작가는 엄마가 쓰는 아이브로우 펜슬로 글씨를 써 보고 보통 연필과는 다른 부드러움과 진함에 놀라 문구점으로 뛰어가 그 때부터 연필에 꽂히기 시작한다. 이 후 문구점 아저씨의 모두 다 가진(?) 문구덕력에 감탄하며 문구점 아저씨가 되기로 다짐한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된 것은 작가가 한창 문구덕질에 빠질 시기 즈음해 나 역시 문구에 미쳐 문구점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거의 작가와 비슷한 몽상에 빠져있었다고 해야겠다. 문구 다 내꺼!!! 이런 생각 말이다. 나의 사업수완은 절친과 이웃관리가 다수였고 아파트 상가 문구점이라 현상유지는 되었다. 주 홍보체계는 도토리를 주고받던 싸이월드였는데 내가 시대를 잘 못 태어났음을 동백문구사의 인스타를 보고 늘 안타까워 했을 뿐이다. 작가는 사진도 잘 찍고 인스타나 유튜브로 덕질하는 자신이 운영하는 문구점의 홍보를 두루두루 진심 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늘 관심있던 이웃이 쓴 책이니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문구가 좋아 덕질을 시작했고 조금 더 부족한 부분을 메꿔 가면서 직접 제품을 제작까지 도전해 본다는 것은 보통 덕후가 아님을 보여준다.

안 팔리면

제가 평생 쓰면 되니까

괜찮아요.

덕질의 기본은 관심이고 그 관심이 한 사람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좋은 펜을 구입해 펜에 걸맞는 글씨로 자신의 악필을 변화시켰고 노력의 결과는 sns를 통해 보여지기 시작했다. 팔로우수가 늘어나면서 유튜브 제작과 라이브 등을 통해 자신을 세일즈하게 된 것이다.



동백문구의 가장 큰 히트상품은 문구점 사장인 작가 자신이었다. 찐덕후들을 위해 차별화된 경영방법이다. 정성으로 소수 자체 제작된 노트나 잉크는 기획화된 차별성을 보여준다. 이런 제품은 안사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꼭 사고야 말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에 문구점은 운영되는 것이다. 갖은 시행착오를 통해 문구점과 함께 작가도 성장하고 있음이 보여진다.정직하게 좋은 물건을 소수를 위해 제작하는 문구점 아저씨, 아니다 문구점 총각이 더 정겹다.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다는 비밀스러운 이 문구점, 책을 읽으며 한 사람의 덕질이 삶 자체를 바꾸어 놓은 '에피파니' 의 좋은 예를 볼 수 있어 또 한번 삶에 대한 용기가 생겨난다.



작가의 이 디테일함은 어쩔 것인가. 독자들에게 부드럽고 쓰기 좋은 스테들러 연필을 사은품으로 주면서 자신의 글씨로 글귀하나 남겨주는 센스,




출판사 협찬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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