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는 책은 오직 삶을 이끌어주고 삶에 이바지하고 소용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독서할 때 더 집중하기를 요구하며 온 힘을 기울여 책을 읽으라고 한다. 불량 독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잘못된 독서로 스스로 무가치한 시간을 낭비하고 시력까지 버리며 뇌를 혹사하기 보다 온전히 집중된 상태에서 독서하기를 바란다. 독서에 대한 읽는 독자들의 책에 대한 예의도 중요시하며 의식적으로 더 성숙하게 책을 읽기를 작가로서 강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책에 대한 사랑이 가득 보이는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는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새로운 독서법이나 문학에 대한 이해도를 쑥~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양서로 받아들여진다.
한편으로 헤세는 글을 쓰는 작가에게도 당부한다. 헤세가 책을 읽으며 책 속에서 나오는 11이라는 숫자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작가의 실수인지 11이 12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 11이라고 썼다가 나중에 12로 고쳐 써 놓고는 앞의 숫자를 교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격노한다. 전문가로서 보이는 엉성함을 무책임하게 써대는 저널리즘의 선정성에 비유하며 자신에게 불신을 준 작가를 맹렬히 꾸짖으며 작가로서 성실하지 못한 나태함으로 건망증과 대충 주의를 남발하는 모습에 일침을 가한다.
책에 대한 존중, 헤세는 읽을수록 책에 대한 진심을 보여 주었다. 올바른 독자들이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존재와 사고방식을 접하며 그것을 좀 더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이것을 친구로 삼는다는 뜻이다. 한 권의 책에 사로잡힐 때 작가를 알고 이해하기 시작하며 진정한 책의 영향력이 발휘되기 시작함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