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사의 편지는 점점 더 혼란스럽고 절박해져 간다. 도통 속을 모르는 동전의 양면 같은 성격이다. 우유부단에 갈팡질팡...한갓 상상에 지나지 않는것에도 끔찍한 현실성을 부여하고 두려움과 흐느낌 밖에 들리지 않는 편지를 부여잡고 애원하는 제롬을 보면 딱하기도 하고 어리석어도 보인다.
제롬! 네 곁에서 나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을 느끼고 있어...하지만 정말이지, 우리는 행복을 위하여 태어난게 아니야page140
제롬! 네 곁에서 나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을 느끼고 있어...하지만 정말이지, 우리는 행복을 위하여 태어난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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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덕이라는 함정 앞에 제롬은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 되어간다. 알리사의 편지는 늘 제롬을 무모하게도 도취시켜왔다. 제롬이 많은 덕을 쌓으며 살아가는것도 모두 알리사를 위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리사는 성스러움에 대한선택이 의무임을 사랑과 견줄수 조차 없음을 강조한다.하느님안에서만 진정 제롬과의 성스러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