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그림을 배울때 학원 원장님은 늘 모방을 강조하셨다. 다른 사람의 잘 그린 그림을 모방하며 그리면서 내 실력이 늘어나고 이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화풍이 생겨난다고...그때는 뭔소리야...라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그 말씀이 맞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잘 쓰는 작가의 글을 필사하며 나 자신의 글도 잘 쓴 작가의 글에 맞추어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조건 아무 작가의 글을 따라 쓰며 모방하라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과 결이 맞는 작가가 분명 있다. 자신이 쓰고 싶은 장르의 한 작가를 선택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며 따라 써 보는 것이다.
작가의 사고나 사상이 글을 따라 쓰면서 나 자신도 문체를 찾기 위한 여정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