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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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어디까지나 선생님이 나를 위해 의식주를 해결할 일자리를 주선해 주려는 거라고 해석한 모양이었다. 나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의 평소 모습으로 미루어 보면 아무래도 이상했다. 선생님이 내 일자리를 찾아준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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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면 번듯한 직장에 들어갈 줄 알았으나 쉽지 않자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라도 직장에 들어가 는 모습을 보고 편하게 눈을 감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보이신다. 우유부단한 나는 직장을 스스로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줄곧 선생님께 편지로 부탁을 드린다. 사는게 복잡해 보이기만 하는 선생님이 직장을 알아봐줄리 없다는 건 독자들이 읽어봐도 뻔한 일인데 세월을 낭비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듯 곁만 지키는 나의 모습에 고구마 열댓개 먹은 느낌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번듯한 직장에 들어갈 줄 알았으나 쉽지 않자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라도 직장에 들어가 는 모습을 보고 편하게 눈을 감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보이신다. 우유부단한 나는 직장을 스스로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줄곧 선생님께 편지로 부탁을 드린다. 사는게 복잡해 보이기만 하는 선생님이 직장을 알아봐줄리 없다는 건 독자들이 읽어봐도 뻔한 일인데 세월을 낭비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듯 곁만 지키는 나의 모습에 고구마 열댓개 먹은 느낌이다.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는 화자, 아버지가 꾸준히 돈을 대어 주시니 화자는 가끔의 잔소리도 자신에게 싫은 소리로 들린다. 화자는 여전히 선생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오로지 초점이 선생님에게로 맞추어진 화자를 생각하면 그래도 끝까지 자녀를 믿고 기대하는 그 부모를 보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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