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사교적이지도 않고 크게 삶에도 집착하지 않는 선생님을 처음 만난곳은 가마쿠라의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면서다.단순한 호기심에 시작된 관심은 선생님이 어디에선가 본적이 있는 얼굴 같아서이다. 꽤 친하다고 생각했으나 성격탓인지 선생님은 번번이 나에게 실망감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선생님께로 한발 더 다가가고 싶어한다.
타인의 다정함에 응하지 않는 불편한 사람, 그런 선생님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포기 하지 않고 다가가는 나,
둘 다 불편하기는 매 한가지이고 상냥함으로 무장한 선생님의 부인도 불편함이 보인다. 화자인 나는 서로의 불편함을 무릅쓰고도 지속적으로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 이유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따름이다.
인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품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을 껴안아 주지 못하는 사람, 그게 선생님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