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시골살이 할 것 까지 않았던 지인이 어느날 갑자기 스무가구 정도가 있는 산골짜기로 이사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나 도시 스러운 그녀가 어떻게 귀촌이 가능할지 의아했는데 귀촌이 아니라 귀농이었다. 공기업에서 근무하던 그분의 남편은 퇴직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낼 자신의 모습이 싫어 자신의 고향으로 귀촌을 결정해 한번도 지어 본 적이 없는 사과농사를 정말 넓은 과수원땅에 가득가득 심어 두셨다. 첫해는 고된 노동에 너무나 힘이 들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 수확하는 기쁨이 있으니 힘든 노동의 기억도 다 잊어버리신것 같았다.
월든의 삶을 살았던 소로는 말한다. 모든 자연은 우리들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그 계절 속 땀흘려 일한 댓가를 그대로 돌려준다고 단언한다. 계절과 더불어 잘 지낼것을 이야기하며 자연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즉 친구인것처럼 친하게 지낼 것을 당부한다. 자연에는 다른 목적이 없고 그저 농부가 땀흘려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거기에 대답해 주는것이 자연인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