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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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리도 못들었어?"

"당연하지."

......

"소리가 났어. 오빠가 올라오기 직전에 들었어."

page81

동생 패멀라가 먼저 내려와 클리프 앤드의 수리와 인테리어에 온힘을 쏟았다. 마을 사람들은 이 집에 대해 뭔가를 말하고 싶지만 애써 함구하는 느낌이다.

이 느낌 안다. 처음 우리집을 분양받고 입주한 후 얼마되지 않았을 때 옆라인에서 우울증에 빠진 고등학생이 13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적이 있었다. 자녀가 죽은 집에서 살아가는게 고통스러웠던 이웃은 집을 팔고 다른곳으로 이사를 했다. 얼마되지 않아 서울에서 참 예쁘게 생긴 가족이 내려와 그 집에 살게 되었는데 마침 아이들이 동갑이라 자주 어울릴 기회가 생겼다. 그 집에 놀러갔을때 이전에 고등학생이 자살한 방을 들여다 보니 7살의 딸 혼자 방을 쓰고 있었다. 이 방에서 아이 혼자 재우지 말라고 입이 열두번도 더 달싹거렸지만 참았다.

책을 읽다보니 마을사람들은 어느 정도 이 집에서 일어난 일들이나 살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일들에 대해 지독히도 말하고 싶어한다. 사실이든 환상이든 그러한 일들은 누구에게나 평화를 없앨수 있는 법이다. 패멀라는 우울해 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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