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많은 유대인들이 독일에 거주하고 있었고 독일인들이 인종과 민족주의를 결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현대 유대민족을 창조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 유대민족을 발명하고자 했다. 다윗의 신화가 그러하고 유대인들은 이전에는 종교공동체였지 종족공동체는 아니었다고 한다. 모든 민족국가는 과거에 대한 신화와 조작된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그 많은 전쟁과 이주를 거치면서 어떻게 단일민족이라는 순수성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이 부분은 백의민족을 외치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선조가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한 이유로 성경에 쓰인대로 유랑민족으로 살아야만 했고 , 다른 민족으로부터 끊임없이 박해를 받는다는 신화를 만들어 내고 성서에 맞추어 종족적 표지를 만들어 나갔다. 성서는 그들에게 공통된 기원을 가졌다는 표지역할을 했고 소속감을 제공해 주었으며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유대인이라는 영원한 민중이 세상에 구원을 가지고 오도록 운명지어졌다는 애매한 목적론이 하인리히 그레츠를 통해 커져 나갔고 유대인의 정체성에 대한 혐오감을 학문적으로 정당화 하려한 반유대주의 하인리히 트라치케는 그레츠가 유대민족주의자의 오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비난해 왔다. 반유대주의적 물결을 막아내자고 주장하던 테오도르 몸젠 은 그들 모두를 공동체로 품어야 한다는 또다른 주장을 하는 등 세학자의 논쟁은 3파전 양상을 띄게 되었다. 각자의 주장이 달랐지만 순민족주의적인 역사관에 대한 공통점은 세사람 모두가 동일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느낌이다.
3장 너무 많은 유대인 에서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종족을 보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가설과 시오니즘에 대해 설명한다. 시오니즘은 고대 유대인들이 고국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 유대 민족주의 운동으로서 세계에 퍼진 유대인은 혈연보다는 유대교로 ‘개종’해 유대인이 된 경우가 많았다는 내용이다. 19세기 ‘민족주의’ 개념이 발명되면서 정치적 이해에 따라 유대 민족주의인 ‘시오니즘’이 형성되었고, 이 때문에 오랜 유대교 공동체는 '종족 공동체'로 탈바꿈했다. 민족이라는 의식이 제대로 된 실체를 갖춘 국가의 이념이 될 때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