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정재은 외 8인 / 파랑새 출판
나는 깡촌 시골에서 살았지만 교사이신 부모님 덕을 톡톡히 보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어린시절 주말에 당직을 서게 되면 아빠는 책을 좋아하는 나를 꼭 학교에 데리고 가셨다. 학교 도서실은 나에게 원더랜드 같은 곳이어서 그곳에서 만나는 동화책들이 나의 미래이고 희망이며 지금 생각해보면 유토피아 였다.
동화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꼭 가지고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변화된 삶을 살고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는 내용이 주축이 된다. 신데렐라가 그랬고 콩쥐팥쥐도 그랬다. 이는 동화의 결론이 권선징악과 희망을 다루는 만국의 공통성이라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만난 9편의 단편동화는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우리나라의 좋은 동화를 엮어 만든 책이다.
▶분실물을 찾아드려요-정재은
우주 선을 타고 돌아다니며 우주여행객이 잃어버린 분실물을 찾아주는 일을 하는 엄마의 딸 리아는 왠지 철이 꽉꽉 들어찬 아이 같다. 땅콩알레르기가 있는 엄마를 걱정하고 엄마를 잃어버렸을 때도 다음번에는 그 자리에 꼼짝 않고있을테니 자신을 찾으러 오라고 대안도 제시할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