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레용에 대한 작가의 추억을 읽으며 또 어린 시절을 추억해 본다. 작가의 어릴적 소망은 화가였다고 한다.

나 역시 화가가 되고 싶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지는 알겠지만 어떤 방식으로 경제적 활동을 하는지는 아무것도 모른체 무작정 삐딱하니 쓴 빵모자와 이젤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나 보다.

시골 초등학교에서는 가끔 성공한 선배들이 멋진 차를 타고 양복을 입고 나타나 후배들에게 선물을 안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공했는지 뭘 하는 사람인지도 모른채 그냥 난생 처음 보는 학용품세트에 놀라 선배가 멋있어 보인다. 뙤약볕 아래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도 온갖 자랑과 추억으로 일색인 선배의 덧붙인 훈화도 24색 왕자크레파스와 색색깔의 연필,지우개에 다 용서되었다.

이 책은 작가의 추억뿐 아니라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의 오래된 기억과 별개의 추억도 끄집어내는 재주를 가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