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그리스인 조르바 - 1952년 초판본 오리지널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스토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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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 더 스토리

이성으로써 본능을 통제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 살아가는 조르바. 그에게 있어 자유는 절대적으로 제한 될 수 없는 진리와도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유는 당연시 되고 종교와 윤리, 모든 규율과 도덕 등도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이 소설의 배경이 된 크레타섬에서 태어났고 자유와 자기해방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유달리 컸던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 것은 '여행과 꿈' 이었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전 세계를 다니며 육체와 영혼, 정신과 물질의 대립 속에서 조화로움을 찾고자 애쓴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글 쓰는 이유가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자신의 무능함으로 탓 했고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격인 조르바가 방탕한 듯 하면서도 순수하며 충실하고 용기있게 '카르페디엠'을 행하는 모습에서 삶의 길잡이인 스승처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뜨거운 피, 단단한 뼈를 가진 사나이는 슬플 때는 진짜 눈물을 흘리고, 기쁠 때는 머릿속으로 재는 법 없이 순수하게 기뻐하는 법이다. 조르바는 이를 실천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태초의 아담과 같은 원시미가 있었고 도덕과 정직은 거추장 스러운 껍데기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자연스럽고 편리한 도덕이라는게 그에게는 없었다.

그에게는 불편하고 위험한 가치만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그를 끊임없이 지옥으로 떨어뜨리려

하는 것이다.

page262

조르바가 보스인 '나'에게 쓴 편지내용을 보면 인생과 맺은 계약에 시간조항이 없다는걸 확인하기위해 가장 위험한 경사길에서 브레이크를 푼다고 한다. 내리막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레이크를 밟지만 조르바는 언제나 전속력으로 달려 내키는대로 산다. 부딪혀서 깨지든 말든 거리낄게 없으니 기왕갈꺼 신나게 가는 것이다. 손해날게 없으니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어떠한지... 해서는 안될 것과 지켜아 할 것 등등 얼마나 많은 삶의 규율들이 우리를 옥죄고 있는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거기에 자신을 맞추어 살아가다보니 착한 척, 바른 사람인 척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본다.

인생을 즐긴다는 것의 정의를 조르바는 이렇게 내리는 듯 하다.

사람에게는 바보같은 구석이 있기 마련인데 가장 큰 바보는 그런 바보짓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page254

한번 쯤은 깨지고 부딪혀 보라'는 조르바의 삶이 방식이 편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런 방법도 있다는 제시를 해준다. 또한 실수하더라도 자신의 부족함이나 세상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현재에 집중해 때를 기다려보자고 한다. 화자인 '나' 역시 조르바의 삶이 바르지 않다고 부정했으나 결국은 원칙대로 살아가고 있던 자신의 삶이 '카르페디엠'을 실천하는 조르바의 삶에 못미침을 깨닫고 더욱 그를 애정하게 된다.

오늘에서야 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일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깨달았다. 서두르지 말고, 안달하지도 말고 자연의 리듬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page211

하고 싶은게 있었다면 용기를 내고 도전해보자.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조르바는 주어진 삶에 순응하고 현재에 집중하라!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나에게 이런 메세지를 전한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도 멋지구나.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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