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 더 스토리
이성으로써 본능을 통제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 살아가는 조르바. 그에게 있어 자유는 절대적으로 제한 될 수 없는 진리와도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유는 당연시 되고 종교와 윤리, 모든 규율과 도덕 등도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이 소설의 배경이 된 크레타섬에서 태어났고 자유와 자기해방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유달리 컸던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 것은 '여행과 꿈' 이었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전 세계를 다니며 육체와 영혼, 정신과 물질의 대립 속에서 조화로움을 찾고자 애쓴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글 쓰는 이유가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자신의 무능함으로 탓 했고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격인 조르바가 방탕한 듯 하면서도 순수하며 충실하고 용기있게 '카르페디엠'을 행하는 모습에서 삶의 길잡이인 스승처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뜨거운 피, 단단한 뼈를 가진 사나이는 슬플 때는 진짜 눈물을 흘리고, 기쁠 때는 머릿속으로 재는 법 없이 순수하게 기뻐하는 법이다. 조르바는 이를 실천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태초의 아담과 같은 원시미가 있었고 도덕과 정직은 거추장 스러운 껍데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