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의 책 - 인간의 정신을 전복시킨 위대한 심리학의 요체들 DK 생각의 지도
캐서린 콜린 외 지음, 이경희.박유진.이시은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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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학문 중 일반 사람들에게 가장 신비롭게 다가오는 학문은 단연코 심리학일 것이다. 아울러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학문도 심리학이라고 한다. 우리는 흔히 심리학이라고 하면 정신적 질환을 치료하는 기관에서 일하거나 연구소에서 쥐를 이용해 실험하는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을 상기하기도 한다. 또는 아주 푹신한 의자에 환자를 앉혀두고 추를 흔들흔들하며 잠이든다~~를 외치는 박사님도 연상된다.

심리학이라는 단어는 영혼이나 정신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의 'psyche' 라는 말과 연구나 설명의 의미의 'logia' 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심리학은 쉽게 말해서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신과정을 탐구하고 그 정신과정이 우리에게 어떻게 사고와 언어로 나타나는지 연구한다.

철학은 사상과 개념을 연구하는 반면 , 심리학은 우리가 그 사상과 개념들을 어떻게 갖게 되고 그것들이 우리 정신작용에 관해 무엇을 알려주는지를 연구한다. 심리학과 철학의 연관성은 어느 정도일까?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철학자들이 많다. 결국 심리학의 모태는 철학이라는 것이다. 심리의 책 역시 철학의 책과 마찬가지로 시대별로 요약을 해 두었고 분야별로 별도 정리해 두어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심리학을 신비스러우면서도 오해하기 쉬운 학문이라고 한다. 한편으로는 막연하기도 하다.

정신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과학적이기도 하고 철학적이기도 하다. 19세기 말이 되어서야 심리학은 과학의 한 분야로 확립되었다. 서기 200년 경 갈렌이라는 학자가 체액설을 주장하였다. 만물은 흙, 공기, 불, 물 이라는 4가지 기본원소가 결합해서 생긴다고 한다. 이 원소는 인간의 체액인 감정과 기질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체액에 불균형을 주기도 한다. 체액에 균형을 회복하면 감정적, 행동적 문제도 치료가 가능하다.

4가지의 기질은 다혈질, 점액질, 담즙질, 우울질 로 나누어져 말 그대로 성격의 유형으로 나누어 진다. 예를 들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다혈질이므로 혈액이 매우 많다고 한다. 이 경우 육식을 줄이고 피를 뽑으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현대 치료법의 토대가 되고 있으니 참으로 논리적인 생각인 듯 하다.



심리학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책에 보여지는대로 대략 연대순으로 심리학의 주요 사상을 살펴 보는 것이다.책에 나와 있는 연대순은 철학적 사상을 기반으로 한 심리학의 근원에서부터 행동주의와 심리치료, 그리고 인지 심리학 , 사회심리학, 발달심리학의 연구를 거쳐 차이심리학에 이른다.

미국의 심리학은 철학에 근거를 두어 의식과 자아 등의 개념을 다루는 사색적이고 이론적인 방식이고 유럽은 심리학의 근거를 과학에 두어 통제된 실험실 조건에서 지각과 기억같은 정신과정을 탐구하는데 기반을 두었다.

심리학자들의 사상과 이론은 우리의 일상적인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탐구된 어떤 사상들은 다시 생각해보게 할 정도로 우리의 본능적인 감정을 확인해 주기도 하고 학자들의 연구결과로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관습적인 신념을 흔들어 놓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긍정적으로 읽은 파트는

신경증 환자는 항상 열등감을 품고 살아간다.

접근법: 개인 심리학

학자:알프레드 아들러

알프레드 아들러는 프로이드의 지극히 개인적인 과거의 유산과 무의식의 추동만을 주로 다룬 이론을 관점너머로 분석한 첫번째 심리학자 이다. 그는 자존심의 긍정적, 부정적 영향과 열등감에 각별히 흥미를 느껴 연구하게 된다.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경험으로 아동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어린이들은 자기자신보다 더 유능하고 능력있는 어른들에게 늘 둘러싸여 있으므로 대체로 연장자의 능력을 본받으려고 애쓴다. 이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주변의 힘은 그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성취하게 만든다.

어릴 때는 예쁘고 집이 잘사는 친구들에 대한 열등감이 많았던 것 같다. 메이커의 옷과 신발을 신어야만 내 존재감이 생겨나는 것 같았고 그런 것들로 나를 나타내고 싶어했었다. 나이가 좀 들면서는 좋은 집,좋은 차를 타고 남편이 돈을 잘 버는지 아닌지에 따라 열등감이 생겨났던 것 같다. 요즘은 친구들을 만나면 자녀가 얼마나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결혼을 잘 했는지에 따라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처럼 보인다.

지금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내 나이에 얼마나 감정조절을 잘 하는지 얼마나 포용력이 있는지에 따라 나는 자존감이 높아지는 느낌이다. 최근에 나는 회사에서 업무를 하며 내가 감정조절을 참으로 잘하고 있음을 경험했다. 모든것이 독서의 힘이다. 내가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말 스스로를 칭찬할 일이다.

심리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짧지만 심리학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적지 않게 변화시켰고 혼잡하게 돌아가는 세상 뿐아니라 타인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심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회를 가지고 정리해 볼 수 있어 한 층 더 심리학에 가까워 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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