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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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보바리... 그를 한번 생각해 보자.

알고보면 에마도 허황된 꿈을 꾸며 이상을 좇아가지만 샤를 보바리 또한 잘 한 것이 1도 없다.

자신의 아내 에마가 사치스러운 향락에 빠져 빚을 지고 불륜을 저지르고 다닐때 그는 눈먼 봉사였던가

이 얼마나 무능하고 권태로움에 빠져 자신의 아내도 지키지 못하고 현실에 만족하며 무기력함을 보이는 사람인가.

알고 있었으나 알고 싶어하지 않았고 스스로가 자신이 가지는 행복하다는 환상을 깨트리고 싶은 마음이 없던

비굴한 인간으로 나타나 진다. 그가 좀 더 아내 에마를 위해 변화되었다면 어땠을까?

그는 사라져 버린 온갖 행복을, 그녀의 품새와 몸짓과 목소리의 울림을

떠올리면서 한참을 보냈다. 하나의 절망 뒤에 또다른 절망이 다가왔고,

넘치는 밀물처럼 끝없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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