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불루로부터 듣지 말았어야 할 예언을 들은 후
큰 형 이켄나는 급격히 변화되어 간다. 가족들은 점점 분열되고 이는 거대한 비극으로 다가올 예시이다. 중간중간 작가가 깔아두는 복선이 흥미롭기까지 하다.
아프리카의 토속적 신앙과 이보족의 독특한 문화가 읽는 동안 숨돌릴 틈 없이 끌어 들인다.
또한 삶에서 경험하는 우연이나 운명의 이끌림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광인 아불루의 예언은 원래 이 가정의 삶대로 흘러가는 것을 그가 어떤 신성한 힘에 의해 정확하게 맞춘 것인지 아니면 한갖 광인의 저주에 가족 모두가 삶을 맞춰나간 것인지 의아해 진다.
가족들 하나하나를 곤충이나 조류 .양서류등에 비유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재미를 보탠다. 한번도 형들 없는 삶을 살아본 적 없는 벤자민 어부...결국 이들이 어부로써 낚은 것은 무엇인지 가족이란 결속력이 과연 어디까지 포용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참신한 소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