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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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를 50여 페이지 읽고 나니 추운 겨울이 지난 후 따뜻한 햇살 한 줌 비추는 마당 한 켠에 앉은 느낌이다. 새로 시작한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 1시간 순삭으로 지난 후, 아...또 다음 시간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하는 기분.

책의 전반적인 축이 부르주아 기혼여성의 욕망과 파멸을 그렸다지만 엘르 보바리가 어머니의 계획과 생각에 따라 수동적 삶을 살아가다 스스로 선택한 사랑 에마를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이 봄날의 부드러운 산들바람 같아 달달하기만 하다.

시나브로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고,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자,

한 조각 한 조각 풀어지더군요.

page38

루오영감이 샤를 보바리의 부인이 죽자 찾아와 위로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딸이 샤를선생이 자신을 잊은 모양이라고 말하는 투정을 전한다.

샤를 보바리는 혼자 지내는 삶에 익숙해지면서 죽은 아내 생각을 점점 덜 하게 되었고 독립적인 생활이 가져다 주는 새로운 즐거움 덕분에 이내 고독도 견딜 만해졌다. 막연한 행복을 느낀 샤를 보바리는 에마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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