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를 50여 페이지 읽고 나니 추운 겨울이 지난 후 따뜻한 햇살 한 줌 비추는 마당 한 켠에 앉은 느낌이다. 새로 시작한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 1시간 순삭으로 지난 후, 아...또 다음 시간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하는 기분.
책의 전반적인 축이 부르주아 기혼여성의 욕망과 파멸을 그렸다지만 엘르 보바리가 어머니의 계획과 생각에 따라 수동적 삶을 살아가다 스스로 선택한 사랑 에마를 만나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이 봄날의 부드러운 산들바람 같아 달달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