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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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천경자에게는 상호라는 연인이 있었다. 이미 무능한 남편과 한번의 결혼을 실패 한 후라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어져 갔다. 그는 신문기자였고 만난지 얼마 안되 천경자의 몸에는 상호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어느날 홀연 상호의 후처가 천경자의 집에 들러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고 보챈다.

천경자는 자유로운 여인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아니..나는 그녀가 '무척 외로운 여인이었나 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상호의 호적에 이름을 올려 그를 완전히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그저 함께 있음이 좋았다. 결국 천경자는 딸을 낳아 미도파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상호의 후처는 아들을 낳자 이후로 그의 발길이 영 뜸해지기 시작했다.



그 시대 우리나라 여인들이 그랬나보다. 남자의 외도 쯤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고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맘대로 갔다가 지 편한 대로 사는 삶. 그저 여자는 한 없이 기다리며 모든 것을 감내하는 삶...

아..빡친다.

드문드문 들리던 상호는 또 천경자를 임신 시키고 이번에는 아들을 낳았지만 그 데면데면함은 바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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