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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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욜로로 가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시간과 계절과 과거가

중요해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현재와 미래보다

그것들을 더욱 열망하고 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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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욜로에 가서 살기 시작했다. 전근을 가신 것이다.

엄마는 장터에서 식료품가게를 운영하며 6남매를 돌보는 독박육아를 한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전화한 날을 달력에 표시하였고 인내심을 소진한 날에는 아버지가 전화를 받을때까지 다이얼을 돌렸다.

가족 모두가 같이 살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다. 아버지가 사는 욜로에 폭동이 일어나 닥치는대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자주 들리지 못했지만 함께 살때 만큼의 위엄과 경고가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어느 한순간에 나무가지처럼 뚝 부러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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