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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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교직에 몸담았던 작가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고향집의 어머니, 사랑방, 옛집 등을 통해 작가가 느끼고 생각하며 가슴깊이 치유되는 상황들을 글로 남겨 독자들에게 힐링을 준다. 아울러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도 더불어 전한다.

해마다 날아와 집을 짓는 제비와 거리를 알맞게 유지하지 못해 공생관계가 깨어진 후 사람이나 사물.형상까지도 적절한 거리가 필요함을 전하고 있고 워낭소리라는 영화를 본 후 자연의 순리를 생활에서 실천하는 노인의 모습에서 소중하고 근원적인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기도 해 영화에 대한 또 다른 감상을 느끼게 해 주었다.

더불어 살아가는데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인관계는 물론이고 동물과 식물, 사물과 형상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가까워야 할 때 너무 멀거나, 멀어야 할 때 너무 가까우면 둘의 관계는

소원해지거나 깨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던가.

page108

꽃샘추위에 피어난 목련을 걱정하며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목련꽃처럼 고운 그녀를 기억해 내기도 한다. 이 파트에서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전하며 타인과의 만남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왜 필요한지도 알려준다.

작가의 설명은 참으로 교사답다. 큰 틀을 제시하고 조목조목 일목요연하게 풀어서 알아듣기 쉽게 부연설명을 해주니 토를 달 수 없다.

창작 수필은 동동주고 보름달이기도 하고, 축구공이다. 창작수필은 손님의 머리를 천의 모습으로 손질하는미용사다. page240

작가는 창작수필이 천의 얼굴을 하고 독자를 찾아가 천의 모습으로 변용시키며 천의 얼굴로 개성을 살려내는 미용사에 비유한다. 또 독자가 쉽게 읽고 재미있어 하면서 신비감에 싸일수 있도록 쓸 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스스로 묻고 답하는 대화적인 독백의 문학,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대한 사실의 소재 형식임을 말한다.

생활속에 숨어있는 소재들이 글로 표현되고 글 쓰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소재가 들어가면 수필의 생명력이 감해지기 마련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블로그에 쓰는 일기도 나 자신이 소재가 되어 작성하는 것이니 한 사람의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 지는 것임을 상기한다.

수필은 감정의 유로(流露)다

윤오영



일상생활에서 무지개처럼 번쩍 스쳐지나가는 소재를 그냥 두서 없이 써 내려 가는것이 수필작법의 한 방법이고 너무 잘 쓰려고 얽매이기보다 조금씩 자주 글을 쓰다 보면 이들이 모여 하나의 수필집이 완성됨을 알아두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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