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자유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읽지는 않았어도 들어보기는 했을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이렇다. 인간은 자유를 얻었지만 고독과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고독과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인간은 권위에 복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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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란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속에서 응결된 분노와 증오의 집단적 폭발이었다. 그 인식은, 불투명하고 원망도 섞여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이해이면서 발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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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언 설허시기럴 몸언 맘얼 담는 그럭이라고 허셨소. 그렁게 알맹이넌 맘이고 껍데기넌 몸인 것이오. 그런 이치로 사람이 죽는다는 것언 맘이 껍데기인 몸얼 벗어불고 극락왕생허는 것이라고 말씸허신 것이기도 허요. 긍게로 중헌 것언 맘이제 몸이 아닌 것이고, 그 큰애기덜 둘이 도적놈덜헌티 몸얼 더럽힌 것언 너물얼 캐다가 손얼 까시에 찔리고, 발얼 돌에 채이고 헌 것이나 하나또 다를 것이 없소. 흔헌 말로, 시상사 다 맘묵기에 달렸다는 말이 바로 부처님의 그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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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험해도 사람은 이렇게 가지치며 살아내는 것이라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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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언 번뇌에 시작이지만 번뇌가 무서와 인연얼 피헐 까닭이야 없는 법이오. 한번 설킨 인연언 피헐라고 헌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닌 법잉게.」

그 여인과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인연이라면 마음보시로 어떤 매듭을 지어야만 홀가분할 것 같았다. 끝도 없고 한도 없는 삼천대천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무수한 일어남과 스러짐, 맺어짐과 흩어짐이 그 어느 것 하나도 우연인 것이 없다고 깨달은 자 석가모니는 가르치고 있었다. 그 인연의 필연성으로 하자면 그 여인을 만날 때 진정의 위로를 앞세웠듯이 헤어질 때도 진실한 위로의 마음을 지니고 인연의 매듭을 짓고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형태 있는 것이 헛것과 다르지 아니하며, 헛것이 형태 있는 것과 다르지 아니하니라. 형태 있는 것이 곧 헛것이요, 헛것이 곧 형태 있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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