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존경받아 온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다 보면 자긍심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나 만나지 않잖아요. 역사가 증명한 사람들을 만나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쫓아가다 보면 그들이 굉장히 단단한 중심을 갖고 삶을 살아냈다는 걸 느낄 겁니다.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걸어나갔기 때문이죠.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보낸 시간을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그 시간을 들여다보면서 내 앞에 놓인 시간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게 되니까요.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면 다른 사람으로 인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내 존재를 긍정하고 내가 하는 일에 자긍심이 생겨요. 그렇게 생겨난 자긍심은 물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긍심과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상처받지 않을 힘이자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 최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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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사실이 곧 죽어간다는 사실이거늘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겠는가. - P45

손님들은 자기한테 20억만 생기면 모든 일들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자기한테 20억만 생기면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도 이루어지고 가정파탄으로 집을 나가버린 마누라도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간의 육신은 70퍼센트가 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인간의 의식은 100퍼센트가 탐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연히 깨닫게 되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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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귀족들이 즐겨 하던 고급 스포츠는 매사냥이었어요. 매를 날려 보내면 이 매가 토끼나 꿩 같은 작은 짐승들을 탁 잡아채 오거든요. 저마다 자기 매를 가지고 모여서 내기를 하는 거죠. 귀족들에게 인기 만점인 스포츠였는데, 사냥용 매가 굉장히 비쌌어요. 야생에 있는 매를 그냥 날려 보낼 수는 없잖아요. 새끼일 때부터 훈련하며 길러야 합니다. 오랫동안 길을 들여야 하는 만큼 귀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매 주인은 자신의 매에 하얀 깃털을 매달아뒀습니다. 자기 이름을 써서 달아둔 거예요. 한마디로 이름표였던 거죠. 이걸 떼면 도둑질입니다. 이 이름표를 뭐라고 불렀을까요? 이게 제가 자주 내는 퀴즈입니다.

아는 분도 있을 거예요. 정답은 ‘시치미’입니다. 매가 비싸니까 어떤 사람들은 시치미를 떼어내고 마치 그 매가 자기 것인 양했습니다. 시치미를 떼고도 모르는 척했어요. 여기에서 시치미 떼지 말라는 말이 유래된 겁니다. 요즘도 많이 쓰는 말이죠.



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 최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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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소비 행위를 상품 자체의 문제를 떠나 소비자의 이념적·정치적·윤리적 신념과 결부시켜 특정 상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보이콧팅boycotting, 지지하는 바이콧팅buycotting 등의 정치적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소비자 운동과 구별된다. 일반적 소비자 운동은 상품과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알리고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반면,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상품의 생산 과정에서부터 기업·경영자의 행태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인 범주에 걸쳐 이념적·정치적·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정치화’한다.

정치적 소비자 운동은 미국과 유럽에서 크게 발달되어 있다. 영국의 정치적 소비자 운동가들은 아예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Shopping is more important than voting”는 슬로건마저 들고 나왔다.4 정치가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가운데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세상을 바꾸는 데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 강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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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가급적이면 그리움을 간직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에 간직하는 그리움은 잠시만 방치해 두어도 혈관을 얼어붙게 만든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는 한탕주의가 신흥종교로 급부상하고 있었다. 로또는 인생역전의 동의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으며 주식은 일확천금의 지름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다. 가치관도 정체성도 오리무중, 사기협잡 공갈협박, 무슨일을 해서라도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풍조가 만연해 있었다. 근면끝에 라면 먹고 절약 끝에 농약 먹는다는 신종 속담까지 나돌고 있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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